↑ 아버지가 이상해 종영 사진=아이해 포스터 |
지난 3월 4일 첫 방송한 ‘아이해’는 변씨 가족에게 벌어지는 사건들을 그려낼 감동코믹 가족극으로, 변씨 부부와 그들의 4자녀 이유리(변혜영 역), 정소민(변미영 역), 민진웅(변준영 역), 류화영(변라영 역)은 각 캐릭터가 품고 있는 가족과 삶, 사랑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녹여냈다.
베일을 벗은 ‘아버지가 이상해’는 개성만점의 캐릭터들의 향연과 유쾌한 가족 이야기로 시작했다. 기 센 엄마부터 쉴 새 없이 티격태격하는 남매들, 허세 가득한 톱스타 등까지 통통 튀는 캐릭터들이 웃음과 재미를 자아냈다.
막장을 지양하겠다고 자신했던 ‘아이해’는 시작부터 자극적인 요소를 쏙 뺀 유쾌한 가족극을 그려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후에도 극에는 자식을 위하는 부모의 마음과 그를 깨닫지 못하는 자식들의 갈등을 조명하고, 현실에서는 쉽게 해결하지 못하는 생각의 간격을 좁히며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고질적인 가족, 사회적 문제부터 졸혼, 결혼 인턴제 등 현대사회에서 새롭게 등장한 현상을 자연스럽게 녹이며 다양한 에피소드를 낳았던 ‘아이해’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 건 배우들의 활약이었다.
변씨 가족의 기둥이었던 변한수로 분한 배우 김영철은 막중한 책임감을 가진 가장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해 안방극장에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김해숙 역시 국민어머니의 정석을 다시 한 번 보여줬으며 이유리, 류수영, 이미도, 민진웅 등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첫 회에서부터 발연기를 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했던 이준의 존재감도 빛났다. 아이돌 출신 톱스타 배우 안중희로 분한 이준은 겸손해야 할 상황에서는 더욱 뻔뻔하게 행동하고 허세 가득한 모습의 톱스타
뻔하고 평범할 수 있는 이야기에 공감과 재미 요소를 적절하게 버무린 ‘아이해’는 꾸준히 시청률을 올리며 그 인기를 입증했다. 마지막까지 따뜻한 가족애를 전달하며 유종의 미를 거둘지 기대를 모은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