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5년 만에 총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밥상 차리는 남자’는 예정대로 오는 9일 첫 방송된다. 그러나 추후 일정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정해진 바 없다. 회사 내부가 어수선한 가운데 드라마는 기획한 대로 완성돼 무사히 시청자와 만날 수 있을까.
주성우 PD는 30일 오후 MBC 상암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새 주말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이하 ‘밥차남’) 제작발표회에서 “현재 회사가 시끄럽다. 나도 노조원이기도 한데 이번 주까지는 방송 일정에 차질은 없다”면서도 “다음 주부터 파업이 시작된다. 부분적으로 참여할 것인지, 직접적으로 참여할 것인지 조합원들과 협의 중이다. 전혀 방송에 차질이 없다고는 말하지 못하겠다”고 밝혔다. 진행 사항을 보면서 결정할 계획인 것.
드라마는 졸혼-비혼-동거혼 등 가족혁명의 시대, 가족 붕괴 위기에 처한 중년 남성의 행복 가족 되찾기 프로젝트를 그린 드라마다.
김갑수는 “요즘 여성들이 ‘졸혼’을 많이들 원한다는데 나는 그렇게 안 살아서 그런지 잘 이해가 안된다. ‘요즘 남자들이 대체 어떻게 하길래’라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드라마를 통해 이와 관련된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따뜻한 마음으로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녀시대 최수영은 “3년 전 ‘내 생애 봄날’을 할 때 첫 공중파 주연이었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부담이 되었지만 저를 믿어주신 감독님과 방송국에 감사한 마음으로 시작했다. 또, 제 첫 주말드라마를 MBC에서 하게 되어서 너무나 감개무량하다”며 운을 뗐다.
이어 “멤버인 윤아와 서현이 너무 앞서 잘 해줘서 부담스럽기도 하다. 나 역시 최선을 다해서 잘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극 중 깁갑수 선배님의 딸 이루리 역할을 맡았다. 취업준비생으로, 취업을 해서 아버지의 기대에 부응하려고 하지만 고배를 마시는 캐릭터”라며 “아버지의 질책이 무서워서 떠난 여행에서 사랑과 꿈을 찾아가는 캐릭터다. 예쁘게 봐달라”라고 당부했다.
이일화와 부부 호흡을 맞추게 된 심형탁은 “10살 연상의 여자와 결혼한 상태로 시작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일화와 촬영장에서 화기애애하고, 저는 항상 거드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일화와 부부라는 것보다 온주완이 아들이라는 게 더 충
이와 함께 “온주완과 부자 호흡을 맞추는데 있어 불편한 점은 없다. 이야기나 상황 자체가 그럴 법한 설정이어서 편안하게 연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밥상 차리는 남자’는 총 50부작으로 9월 2일 첫 방송된다.
사진 강영국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