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스트로 출연한 김생민 조롱 논란이 김구라의 '라디오스타' 퇴출 운동으로 번졌다. 그의 다소 비 매너적인 진행 방식이 수차례 도마에 오른 사운데 퇴출을 요구하는 네티즌들의 청원이 이어지고 있다. 비단 취향의 문제로 치부하기엔 불편하다는 반응이 예상보다 더 거세다.
31일 포털 사이트 다음 아고라의 이슈 청원에는 '김구라 라스 퇴출을 위한 서명운동'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지난 30일 '라디오스타' 방송에서 김구라가 게스트 김생민을 대하는 태도가 문제로 지적한 것. 김구라가 김생민의 말을 수시로 끊고, 그의 생활 습관을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서슴치 않고 했다는 의견이 올라왔다.
김생민 특유의 절약 습관에 대해 “그래서 최종적으로 이루고 싶은 게 뭐냐? 짜다고 철든 건 아니다", "김생민 씨 대본을 보면서 느낀 건데 왜 이런 행동을 하지? 우리가 이걸 철들었다고 해야 되는 건가?”, "(산후우울증을 앓는 아내에게 명품 가방을 선물해줬다는 말에) 짝퉁을 선물할 생각은 안 했냐" 등의 발언을 한 것이 그 예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생민은 “논란은 가당치도 않다. 평소 김구라 형님을 좋아하고, 오히려 내가 너무 떨어서 죄송하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이미 퇴출 청원에 참여한 네티즌은 1만 명을 돌파했다.
사실 김구라를 둘러싼 태도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3월에는 게스트 허경환과의 대립 구도로 논란이 됐다. 당시 허경환은 녹화 시작 30분 만에 MC 군단의 공세에 “기가 죽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김구라는 허경환이 꺼내는 이야기 마다 “들은 적 있는 얘기다”라며 스튜디오 뒤로 나가 딴청을 피우는가 하면 인상을 쓰는 등 무례한 태도로 일관해 시청자의 뭇매를 맞았다.
이 같은 그의 진행 방식에 선배 개그맨인 최양락과 이경규도 우려를 나타내기도. 최양락은 2009년 방송된 1월 ‘명랑히어로’에서 “김구라는 감각도 있고 상식이 풍부하지만 간혹 깜짝 놀랄 정도로 놀리는 멘트를 할 때가 있다”면서 “상대방이 불쾌한 개그가 그의 주종목 같다. 누구나 인신공격을 하면 웃는 건 당연하지만 당하는 사람까지 웃어야 진짜 개그”라며 지적한 바 있다.
이경규 역시 ‘나를 돌아봐’에서 “김구라와 대화할 땐 날씨 이 외의 주제로 이야기하면 안된다. 사적으로 나눈일상 대화를 방송에서 다 해버린다. 선후배도 없다”며 뼈 있는 농을 던지기도.
단 한 번의 실수로 ‘퇴출 서명 운동’까지 나오진 않는다. 행여 누군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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