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독립에 나선 여섯 아이들의 성장기를 담은 tvN '둥지탈출'이 막을 내렸다.
2일 tvN '둥지탈출'의 마지막 이야기가 방송됐다. 이봉원-박미선의 딸 이유리, 기동민의 아들 기대명, 박상원의 딸 박지윤, 김혜선의 아들 최원석, 최민수-강주은의 아들 최유성, 이종원을 아들 이성준 등 6명의 아이들은 네팔에서의 치열했던 독립생활을 행복하게 마무리했다. 이날 마지막 회는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평균 시청률 2.7%, 최고 시청률 3.3%를 기록하며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순위에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독립 마지막 날을 맞아 제작진은 아이들에게 자유여행 시간을 선물했다. 서로 원하는 여행메이트를 선택한 아이들은 대명-유리, 유성-원석, 성준-지윤으로 짝을 이뤄 꿈만 같은 시간을 보내며 소중한 추억을 남겼다. 아이들은 마지막 날을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 마니또 게임도 진행했다. 네팔에서의 마지막 밤, 서로를 생각하며 준비한 선물과 편지에 아이들은 끝내 눈물을 흘렸다.
힘든 환경 속에 서로를 의지하며 더욱 돈독해진 청년독립단은 시청자들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전했다. 부모들의 우려와 달리, 당차게 전진하며 독립에의 도전을 묵묵히 해낸 아이들의 모습이 부모들만이 아니라 시청자들에게도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둥지탈출'을 마치고 유리는 "나에게 있어 독립은 가장 나다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원래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었다. '둥지탈출'은 스스로 만든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명은 "둥지를 탈출하기 이전에 나를 있게 한 둥지라는 존재, 둥지 밖에서 둥지의 소중함을 알게 된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둥지를 탈출하려고 노력하겠지만 둥지의 끈끈함을 잊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지윤은 "제가 못해낼 일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부딪히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원석은 "11일 간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유성은 "네팔에서 여섯명이서 정말 한 가족 같이 잘 지냈다. 행복하고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막내 성준은 "'둥지탈출'을 통해 책임감이 생겼다"며 한 뼘 크게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아이들의 독립을 지켜본 부모들도 뜻 깊은 소감을 전했다. 강주은은 "내 아이를 다 안다고 생각했는데 그 동안 몰랐던 유성이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이종원은 "형, 누나들과 생활하면서 한 뼘 더 성장한 아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 행복했다"고 전했다. 이어, 박상원은 "좀 더 성숙해진 딸을 볼 수 있었던 계기"라고, 기동민은 "아들을 좀 더 깊이 있게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김혜선은 "아들이 늘 조용하고 얌전한 줄로 알았는데 한편으로는 안심이 되고 더욱 발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봉원은 "어린 새들이 둥지를 탈출해서 날갯짓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부모로서 걱정했는데 알고 보니 가장 높이 멀리 나는 도요새였다"고 특별한 소감을 남겼다.
김유곤CP는 "방송을 마칠 때 마다 늘 그렇듯 아쉬움이 남는다. 방송을 만드는 중에는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시간이 지나면서 깨닫는 것 같다"며 "아이들의 풋풋한 모습에 미소지을 수 있었던 따뜻했던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에게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대명이가 가스통을 들고 뛰었던 장면"이라고 밝혔다. 김CP는 "정말 먼 거리였는데 대명이가 그걸 끝까지 혼자 짊어지고 가던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 책임감에 무척 놀랐고 감동 받았다"고 말했다.
김유곤CP는 "'둥지탈출'에서의 힘들었던 순간, 서로 의지하며 버텨내던 추억이 인생을 살아가며 어려운 순간에 부딪힐 때마다 큰 힘이
'둥지탈출'은 연예인 자녀들 특혜 논란도 있었으나 부모들은 아이들을 바라보며 그 동안 몰랐던 내 아이의 새로운 면에 놀라고, 훨씬 크게 성장한 모습에 대견해하며 웃음과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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