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아 멈추어다오'로 80년대를 풍미한 가수 이지연이 25년 만에 컴백한다.
4일 앨범 제작사 아트인터네셔널에 따르면 이지연은 오는 10월 리메이크 신곡 '연민'으로 25년 만에 활동을 재개한다.
'연민'은 1990년 장덕 추모앨범에 수록된 곡. 이지연이 새롭게 리메이크하는 이번 음원은 '현이와 덕이 오마쥬' 앨범에 수록된다.
이지연의 깜짝 음원 컴백 작업은 SNS를 통해 시작됐다. 자신이 한창 활동하던 당시 친언니처럼 따랐던 고 장덕의 오마쥬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며, 더욱이 그 앨범 제작사인 (주)아트인터내셔널 김철한 대표가 간암 말기 투병중이라는 사연을 우연히 페이스북에서 접하며 소통이 이뤄졌다.
이후 병상의 김철한 대표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과정에서 앨범 참여 의사를 표현했고, 결국 거주지인 애틀랜타 현지로 음원을 받아 노래를 연습하고 마무리 녹음 작업이 한창이라는 후문.
이지연은 "잊고 있었던 감성을 깨우는 시간이 필요했고, 목소리가 녹이 슬어서 쉽지 않았지만, 장현 장덕 선배님들을 깊이 추모하는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신곡으로 '연민'을 선택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1980년대 스타일의 한국적인 발라드인데, 제 목소리와 잘 어울린다. 최대한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나이와 연륜에 맞게 불렀으며, 제 목소리를 기억하시는 분들에게는 소녀적 감성도 최대한 이입했다"라고 밝혔다.
이지연은 고등학생이던 지난 1987년 데뷔, '그 이유가 내겐 아픔이었네', '바람아 멈추어 다오', '러브 포 나잇'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1992년 홀연 미국으로 이주하며 가수 활동을 중단
현재 미국 애틀랜타에서 레스토랑 경영주이자 요리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지연은 "요리사로 사업가로 미국에서 더 열심히 살면서 한국음식을 세련되고 고급스럽게 알리는 것이 우선의 목표이며, 본격 가수 컴백이라고 말하기는 아직 어렵다"며 조심스런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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