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경구는 "후배도 동료"라며 섣부른 조언을 삼간다고 했다. 제공|쇼박스 |
배우 설경구가 후배들을 대하는 남다른 배려심으로 ‘츤데레’ 매력을 발산했다.
설경구는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감시자들’을 통해서는 2PM 준호와, 전작 ‘불한당’에서는 임시완, 이번에는 설현과 각각 호흡을 맞췄다. 많은 분들이 연기돌에 대한 어떤 인상이나 소감을 물으시는데 전혀 선입견은 없다. 현장에서는 그냥 다 똑같은 동료일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카메라 앞에서는 모두가 똑같은 배우일 뿐이고, 저마다 각자의 스타일로 분석하고 연기하고 준비해오기 마련이다. 선배라고 해서 무조건 후배보다 나은 게 아니기 때문에 불필요한 조언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배가 무슨 말을, 어떻게 하든 후배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본인이 뭔가 잘 풀리지 않아 조언을 구한다면 조심스럽게 어떤 의견을 제시할 수 있지만 묻지도 않았는데 먼저 나서서 뭔가를 조언하면 후배에겐 강요가 된다. 선배의 제안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무조건 하는 시늉이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요?”라고 반문했다.
이어 “현장에서 자유롭게 조언하고 주문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감독 뿐”이라며 “모든 걸 머릿 속에 두고 있는 감독님이 계신데 굳이 내가 나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후배들에게 특별히 조언이나 지적은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번 작품에서도 설현, 김남길과 호흡을 맞췄는데 특별히 어떤 이야기를 했던 기억은 안 난다. 두 사람 모두 알아서 잘 해줬다.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전작 ‘불한당’을 통해 변신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설경구는 지난 6일 개봉한 심리 스릴러 ‘살인자의 기억법’을 통해 파격적인 도전을 감행했다. 오랜 빛과 그림자였던 ‘강철중’을 과감히 내려놓
‘살인자의 기억법’ 이후에는 오달수, 천우희, 문소리, 고창석 등 절친한 연기파 동료들과 함께 휴먼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로 또 다른 결의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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