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황승빈 인턴기자]
방송인 김미화(52)가 'MB 블랙리스트' 피해자로 검찰에 출석, 이명박 전 대통령을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일 김미화는 이명박 정권 시절 작성된 문화 연예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취재진과 만난 김미화는 “7년만에 다시 검찰청에 출두했는데, 심정이 매우 안 좋다. 성실하게 이번 사건이 낱낱이 밝혀질 수 있도록 9년동안 내가 겪었던 일들을 이야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미화는 전날인 18일 문성근에 이어 두 번째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김미화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당시 MB 정부에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하달하면 국정원에서 그것을 실행했고, 방송국에 있는 사장 등 많은 간부 이하 분들이 그것을 충실히 지시대로 이행하면 국정원에서 그것을 다시 청와대의 이명박 대통령에게 일일보고를 했다는 것이 이번 국정원 사건을 통해 드러난 내용이지 않느냐"며 "이명박 전 대통령이 부끄러움 없이 백주대낮에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는 이 현실이 정말 어이상실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미화는 "그러한 것들을 실행하도록 시킨 대통령이 정말 요즘 젊은 말대로 '실화냐', 대통령이 국민을 적으로 돌리고 사찰을 하면 어느 국민이 대통령을 믿고 나라를 믿고 이야기하며 활동을 하겠느냐"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김미화는 이
1983년 KBS 2기 공채 개그우먼으로 데뷔한 김미화는 '순악질여사' 등의 캐릭터로 큰 인기를 모았으며, 이후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과 다양한 사회활동을 펼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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