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유시민, “240번 버스기사 논란, 욕먹어야 할 사람은 따로 있어”

↑ '썰전' 유시민. 사진l JTBC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권성미 인턴기자]
유시민 작가가 ‘240번 버스’ 사건에 대해 분노하며, 속 시원히 정리했다.
21일 방송된 JTBC 시사, 교양 프로그램 ‘썰전’에서 유시민 작가와 박형준 교수가 ‘240번 버스’ 사건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유시민 작가는 “아이 엄마는 자기 아이를 잘 챙기지 못한 잘못이 있다고 하는데,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엄마로서 세워달라고 하는 건 당연하다. 운전기사님은 문 닫고 출발했고 위험하니까 다음 정류장에서 내려준 게 다다. 잘못이 없다”라며 “제보자는 자기는 그렇게 인지한 거다. 차보니까 애가 먼저 내렸고 기사님이 안 세워졌다. 표현이 과격해서 그렇지 정의감에 글을 올릴 수 있다. 큰 잘못은 아니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작가는 “진짜 욕을 먹어야 할 사람은 (이 사건을) 최초 보도한 언론사다. 인터넷 상 목격담을 가지고 추가 취재를 하나도 안 하고, SNS 목격담에 따르면 ‘죽일 놈’이 될 수밖에 없는 버스 기사 당사자를 취재하지 않았다”라며 “그건 언론보도의 기본이지 않냐. 누군가 비난받을 만한 행동에 대한 기사를 쓸 때는 당사자 해명을 실어주거나 노력은 해야 한다. 그런 것 없이 기사를 썼다. 하지만, 지금은 속보 경쟁의 시대”라며 보도 행태를 꼬집었다.
‘240번 버스기사 논란’은 지난 11일 서울 지하철 2, 7호선 건대입구 역 근처에서 '240번 시내버스가 어린 아이가 내린후, 어머니가 내리지도 않은 상태에서 버스가 출발했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퍼지면서 버스기사와 어머니 등이 차례로 엉뚱한 비난을 받은 것을 말한다.
smk92419@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