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너원 사진=MK스포츠 DB |
데뷔 이후 신인답지 않은 이례적인 행보로 주목받은 워너원은 일명 시한부 그룹이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고 하지만 워너원은 시작부터 정해진 기간 동안만 활동한다. 그 기간은 1년6개월로, 기존 아이돌 그룹 활동 기간에 비하면 심히 짧다.
Mnet ‘프로듀스101’을 통해 탄생된 워너원은 국민들이 뽑은 그룹으로 막강한 화제성을 갖고 있지만 끝이 정해져 있으니 남은 시간 안에 자신의 모든 매력을 보여줘야 한다. 또한 각 멤버들은 워너원 활동 끝난 후에도 가요계 활동을 이어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방송사, 광고주 역시 제한 시간 안에 화제성이 큰 이들을 섭외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선다.
그러나 여러 프로그램, 광고 등 매체에 노출이 심해지면 이미지 소모가 커져 매력을 반감시킬 수 있는 단점도 있다. 워너원은 화제성 그룹이기 때문에 짧은 기간 안에 이미지 소모가 커지면 큰 구멍이 생기는 것과 마찬가지다. 아이돌 그룹으로서 활발한 음악활동은 큰 메리트로 작용하지만 무분별한 이미지 노출은 자제하는 편이 좋다.
↑ 워너원 사진=MK스포츠 DB |
또한 지나친 스케줄은 멤버들의 체력 소모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워너원은 50일 동안 음악 활동, 콘서트, 팬미팅, 여러 방송사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 출연, 광고 등 쉴 틈 없는 하루를 보냈다. 강다니엘은 최근 방송된 MBC ‘이불밖은 위험해’에서 새벽에 숙소에 들어와 잠깐 눈만 붙이고 스케줄을 하러 간다고 밝혔다. 사람에게는 일정 기간 일하면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 지나친 스케줄은 멤버들의 의욕도 가라앉게 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앞서 말했듯 워너원은 활동 기간이 정해진 그룹이다. ‘프로듀스101’를 통해 탄생된 아이오아이는 워너원이 겪고 있는 일들을 먼저 경험한 바 있다. 마지막 활동이 다가올수록 아이오아이 멤버들은 불안함을 감추지 못했었다. 멤버들은 아이오아이를 벗어나 새로운 시작의 두렵고, 무서운 마음, 아쉬움 등 복잡한 심경을 토로하며, 공식 행사에서 울음을 터트려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마지막 활동이 다가올수록 꽃길이 아니라 빙판길처럼 느
특히 워너원 경우 폭발적인 인기를 자랑하고 있기 때문에 워너원 멤버들은 내년 마지막 활동이 다가올수록 허무함을 더욱 많이 느낄 수 있다. 지금부터라도 워너원은 조바심을 내면 넘어질 수 있는 이 미끄러운 길을 침착하게 대응해야하는 법을 차근하게 익히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