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고(故) 김광석의 딸 서연양 사망사건 재수사에 착수한 경찰이 서연양 사망과 관련해 '유기치사 혐의'로 고발된 김씨 부인 서해순씨를 조만간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일단 아내분(서씨)을 지난 주말 출국금지 조치했다"며 "언론보도를 보니 (서씨가) 방송에 나와 입장을 밝히겠다고 하는데 (출석 일정을) 그분과 조율하겠다"고 밝혔다.
서해순씨는 자청해 이날 방송되는 JTBC '뉴스룸'에 나와 손석희 앵커와 서연양 사망 등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얘기를 나누기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연양은 지난 2007년 12월 23일 사망했다. 당시 경찰은 부검 결과와 병원 진료 확인서, 모친의 진술 등을 검토해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보고 내사를 종결했다.
고 김광석의 죽음에 이어 딸 서연양의 죽음은 이상호 기자의 노력으로 알려졌다. 이상호 기자는 김광석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김광석'을 지난 8월 30일 개봉한데 이어 딸 서연 양이 외국에 있다고 알려진 것과 달리 10년 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의혹에 대해 재수사하고, 서해순씨를 출국금지해달라고 검찰에 고소, 고발했다.
검찰은 애초 사건을 서울 중부경찰서에서 수사하도록 지휘했으나 경찰 요청에 따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수사하게 됐다. 경찰은 발달장애를 앓았던 서연양의 건강과, 서해순 씨의 양육환경이 적절했는지, 서씨가 딸의 건강을 위해 제대로 조치했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서씨가 서연양 사망 이후에도 저작권 관련 소송에서 여전히 딸 이름으로 조정 결정을 받
서연양의 죽음 못지않게 김광석의 죽음도 의혹 투성이다. 그러나 이 청장은 김광석씨 사망 재수사 가능성에 대해 "공소시효가 지나 수사 실익 자체가 없다"며 "그래서 (재수사 관련) 법률청원을 하는 듯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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