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녀의 법정" 10월 9일 첫 방송 사진=MK스포츠 |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진행된 KBS2 새 월화드라마 ‘마녀의 법정’ 제작발표회에는 김영균 감독과 배우 정려원, 윤현민, 전광렬, 김여진, 김민서가 참석했다.
‘마녀의 법정’은 출세 고속도로 위 무한 직진 중 뜻밖의 사건에 휘말려 강제 유턴 당한 에이스 독종마녀 검사 마이듬(정려원 분)과 의사 가운 대신 법복을 선택한 본투비 훈남 초임 검사 여진욱(윤현민 분)이 여성아동범죄전담부(이하 여아부)에서 앙숙 콤비로 수사를 펼치며 추악한 현실 범죄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법정 추리 수사극이다.
국내 드라마 최초로 ‘여성아동성범죄 사건’을 집중 조명하며, ‘여아부’를 중심으로 실제 범죄 사건들과 맞닿은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답답한 현실의 시스템과 편견을 향해 통쾌한 돌직구를 날릴 전망이다.
김영균 감독은 “권력형 비리, 연쇄살인 등 눈에 보이는 강력한 범죄 보다 저희 주변에서 일상에서 마주칠 수 있는 범죄, 피해자에게 더 치명적인 범죄를 다룬 수사물이 될 것 같다. 너무 자극적이지 않게 다루려 노력했다. 주인공들이 매력적이게 연기 중이라 기대를 가지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드라마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소재자체는 저희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소재를 다루는 것 자체만으로도 비슷한 경험을 했던 분들에게는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을 건드리는 일이 될 것 같아 조심스럽게 접근하려 했다. 마이듬, 여진욱 인물들이 캐릭터성을 갖고 부딪히는 면에서는 유쾌하게 그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검사 마이듬 역의 정려원은 “사극, 메디컬, 시대극도 해봤는데 검사라는 역은 처음이다. 새로운 역할에는 늘 호기심이 많아서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면서 “아무래도 검사 역은 대사들이 많다. 그래서 대사를 잘 소화하려고 태어나서 한 번도 해보지 않은 말이지만, 평소에 해본 사람처럼 보이려고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진욱 역의 윤현민은 정려원과의 호흡에 대해 “두 캐릭터는 여타 캐릭터와는 다른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마이듬은 조금 더 다혈질이고 욱하는 면이 있는데. 저는 그것의 중심을 잡아주는 차분한 인물이다. 리허설때 많이 맞춰보고 있다. 공식적인 첫 리딩 전에 감독님과 정려원씨와 셋이서 자주 만났다. 대본회의도 자주 했고, 저는 친한 사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연기하기 편한 상태라고 생각한다. 통통 튀는 앙숙 케미,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아동성범죄를 다룬 이야기인 만큼 여배우들이 드라마에 소재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먼저 정려원은 “여성으로서 여성아동성범죄 검사를 연기하는 것에 대해 대한민국에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인데 대부분 피해자들은 수치심 때문에 앞으로 잘 나서지 않는다. 한 번이 아닌 여러 차례를 걸쳐서 그런 기억을 털어놔야하기 때문에 중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런 문제를 해소하는 가상의 여성아동범죄수사부를 만들었다. 모든 피해를 한 번에 얘기하고 담담 검사가 기소하고 판결하는 이상적인 부서를 만들었는데, 실제로 그런 곳이 있으면 너무 좋을 것 같다. 성범죄 피해자들이 앞으로 나서지 않는 큰 이유라고 들었기 때문에 이 드라마를 통해서 실제로 그런 사례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김여진은 “사실 여성들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성범죄에 대한 두려움을 늘 가지고 있다. 일생 동안 성범죄에 대한 두려움이 밀착돼 있다. 그리고 성범죄는 여전히 피해자에게 ‘즐기지 않았느냐’, ‘왜 저항하지 않았냐’고 책임을 묻는 범죄이기도 하다. 그러나 일면에서 남자들은 자신이 잠재적 가해자처럼 비춰지는 상
‘마녀의 법정’은 내달 9일 첫 방송된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