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 아닌 필연”…김지석이 말하는 ‘20세기 소년소녀’ 흥행 이유(종합)

↑ MBC 새 월화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 제작발표회 사진=MK스포츠 DB

[MBN스타 신미래 기자] ‘20세기 소년소녀’가 20세기 로맨스로 안방극장의 문을 두드린다.

29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임피리얼 팰리스 셀레나 홀에서는 MBC 새 월화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 제작발표회가 개최된 가운데 한예슬, 김지석, 이상우, 류현경, 안세하, 이상희가 참석했다.

10월9일 첫 방송되는 ‘20세기 소년소녀’는 어린 시절부터 한동네에서 자라온 35살, 35년 지기 세 여자들이 서툰 사랑과 진한 우정을 통해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감성 로맨스 드라마다.

tvN '응답하라 1997' 등 '응답하라' 시리즈의 이선혜 작가와 '가화만사성' '운명처럼 널 사랑해', '여왕의 교실' 등을 연출한 이동윤 PD가 의기투합했다.

‘20세기 소년소녀’는 지난 25일 방송 예정이었으나 MBC 파업으로 인해 10월2일로 지연됐다. 그러나 MBC 파업이 지속되면서 또 다시 한 차례 미뤄지면서 10월9일 첫 방송을 확정지었다.

개인 사정으로 제작발표회에 참석하지 못한 이동윤 PD는 대신해 김지석은 “(사측과 노조) 상호간 원만하게 해결을 지어 이번 작품, 열심히 찍은 작품을 사랑받았으면 좋겠다”라며 MBC 파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이어 한예슬은 “기존 로맨스물을 많이 해봤지만 이번에는 제 나이 또래의 여자들의 우정도 그리고, 실제 일어날 수 있는 순수함과 따뜻함, 우정, 기쁨 모든 요소가 포함되어 있었다. 판타지적인 로맨스가 아닌 리얼하고, 잔잔하면서 옛 추억 90년대 살아간 우리 이야기를 꺼내 볼 수 있어 좋았다”라며 자신이 생각하는 ‘20세기 소년소녀’ 강점을 언급했다.

이를 듣던 김지석은 “‘20세기 소년소녀’는 천천히 피어나는 꽃 같은 느낌이다. 기존 드라마에서는 불타오르고, 운명 같은 사랑이 주제였다면 ‘20세기 소년소녀’는 늘 있던 것에 대한 소중함, 재발견을 다루고 있다”고 덧붙였다.

‘20세기 소년소녀’는 오는 9일 1회부터 4회까지 연속 방송된다. 이에 대해 한예슬은 “연속 방송에 대한 부담감보다 오히려 좋을 것 같다. 스토리를 연이어 보면서 중독되셨으면 좋겠다. 이 계기로 전화위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미소 지었다.

극중 김지석, 한예슬, 류현경, 이상희는 절친 4인방으로 출연한다. 청일점인 김지석은 “극중 세 분과 30년 지기 친구들이다. 실제 다 안면은 있었지만 극중 인물들과 간극을 지키기 위해 낯술을 자주 했다. 서로를 많이 알게 되고, 이야기도 많이해 굉장히 친해졌다”라며 배우들의 케미를 위한 나름대로의 노력을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또 그는 “앞서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제가 말한 대로 이뤄졌다. 이번 작품을 통해 국민 첫사랑이 되고 싶다”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그는 “‘20세기 소년소녀’는 저에게 운명적인 작품인 것 같다. 얼마 전 이사를 했는데 그때 마침 한예슬 씨 생일이었다. 제작발표회 당일은 오늘은 제 절친 이동건과 조윤희가 결혼식을 올렸다. 또 첫방송인 10월9일은 국경일 한글날이지 않나.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저에게 운명적이고, 필연적인 것 같다. 좋은 기운을 받아 고스란히 전달되도록 하겠다”라고 재치 있는 말로 기대를 당부했다.

‘20세기 소년소녀’는 첫 방송이 2번이나 미뤄졌으나 우여곡절 끝에 시작을 알렸다. 경쟁작인 KBS2 ‘마녀의 법정’과 함께 시작하게 된 ‘20세기 소년소녀’가 MBC 파업의 여파를 뚫고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