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불허전"이 새로운 타임슬립물의 탄생을 알렸다 |
1일 종영한 tvN ‘명불허전’은 침을 든 조선 최고의 한의사 허임(김남길 분)과 메스를 든 현대 의학 신봉자 외과의 연경(김아중 분)이 400년을 뛰어넘어 펼치는 조선 왕복 메디활극이다.
최근 계속되는 타임슬립물의 등장으로 시청자들의 피로도가 극에 달한 상황에서 또 한 번 타임슬립 타이틀을 건 ‘명불허전’이 모습을 드러냈다.
익숙한 타임슬립 소재였지만 ‘명불허전’은 조선 최초의 침의이자, 최초의 천민출신의 어의였던 실존인물 허임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이제껏 보지 못한 색다른 소재의 타임슬립 장르를 탄생시켰다.
홍종찬 감독은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명불허전’에 대해 “유쾌하게 시작해서, 마지막에 감동으로 끝날 수 있는 작품”이라며 “실존인물 허임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지 못했다. 이런 인물이 있었나하는 호기심이 발동했다. 400년전의 허임이 현대로 떨어졌다는 상상력이 큰 재미를 불러일으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익숙한 타임슬립 소재이지만, 허임이 현대로 넘어갔을 때 일어난 일, 허임과 최연경이 만나게 된 일에서 큰 매력을 느꼈고, 좋은 의사, 좋은 사람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성장 포인트의 가치가 담겨 있다. 소재는 비슷할지라도 저희가 말하려는 메시지는 다르다는 것이 기존 타임슬립물과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의 의도가 안방극장에 고스란히 전해졌다. 허임의 한의학과 연경의 현대의학 협진 콜라보는 예상치 못한 신선함과 꿀잼을 선사했다. 상투를 틀고 서울 도심에 나타난 허임이 신 문물에 적응하는 모습과 세련된 의상으로 조선
무엇보다 허임과 연경이 현대와 조선으로 타임슬립해 시공간을 뛰어넘는 의술을 펼치는 과정에서 환자를 대하는 진심어린 마음을 보여 안방극장에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처럼 ‘명불허전’은 재미와 동시에 감동까지 안기며 새로운 타임슬립물을 탄생을 알렸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