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 종편, 케이블이 긴 추석 연휴에 다양한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안방극장에 신선한 재미를 선보인다.
추석과 설 연휴 파일럿 방송은 정규편성에 앞서 시청자의 반응을 살피기 위해 제작하는 샘플 프로그램인만큼 새로운 형식을 만나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번 추석 파일럿은 관찰, 소통, 여행 등의 주제에 평소 예능 프로그램에서 볼 수 없던 인물들이 등장하며 풍성함을 더한다.
KBS는 가장 많은 7편의 파일럿을 준비했다. 파업 중임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나란히 파업 중인 MBC가 ‘이불 밖은 위험해’의 미방송분을 공개하는 것 외에 아무런 프로그램을 준비하지 못한 것과 비교되는 모습이다.
배철수, 정형돈, 안정환이 MC 호흡을 맞추는 ‘1%의 우정’은 김종민 설민석, 안정환 배정남이 하루 동안 우정을 나누는 모습을 그린다. 또 서정희, 김성은, 오윤아, 왕지원, 우주소녀 성소 등이 출연하는 ‘발레교습소 백조클럽’, 정형돈 윤종신 정재형을 내세운 음악예능 ‘건반 위의 하이에나’, 예능대세 이상민과 김종민이 단 1% 사전섭외도 없이 현지인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일상을 공유하는 ’하룻밤만 재워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SBS도 관찰, 예능, 소통 위주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먼저 ‘내 방을 여행하는 낯선 이를 위한 안내서(이하 ‘내 방 안내서’)’는 한국의 톱스타가 지구 반대편에 있는 해외 셀럽과 방(혹은 집)을 바꿔 5일간 살아보는 10부작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박신양, 혜민 스님, 손연재, 박나래 등 기존 예능에서 쉽게 만나볼 수 없는 이들이 출연을 확정했다. 또 연예인 리뷰단이 의문의 박스 속에 담긴 물건을 사용해보고 후기 영상을 직접 제작해보는 ‘박스 라이프’, 스타가 자기 고향의 가이드가 되어 직접 짠 여행 코스로 일반인 여행객을 안내하는 주객전도 여행 리얼 버라이어티 ‘트래블 메이커’가 준비돼있다.
tvN과 JTBC도 추석 파일럿 예능을 준비했다. tvN은 ‘골목대장’, ‘20세기 소년 탐구생활(이하 ‘탐구생활’)’, ‘김무명을 찾아라’ 등 각기 다른 분위기의 파일럿 3편을 선보인다. ‘골목대장’은 양세형, 양세찬, 김신영, 장도연, 이용진, 이
JTBC가 준비한 ‘이론상 완벽한 남자’는 MC 신동엽 김희철을 필두로 한 신개념 매칭 프로그램이다. 과거 예능계에 유행했던 매칭프로그램을 새로운 포맷에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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