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맞아 JTBC에서 야심차게 선보인 파일럿 프로그램 ‘이론상 완벽한 남자’(이하 ‘이완남’)이 기대 속에서 베일을 벗었지만 시청자의 반응은 냉담하다.
지난 2일 저녁 방송된 ‘이완남’에서는 여성 신청자가 공개한 3가지 조건(주3회 운동, 수염 없는 남자, 개를 좋아한다)에 부합한 8명의 남자들이 출연한 뒤 각종 질문에 대한 답들 속에서 적합한 남자를 찾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8명의 남자들은 비주얼‧직업‧학력 등 저마다 다른 8명의 남자들은 표정 센서와 생체 신호 분석기 등 다양한 시스템으로 의뢰인인 임다연씨와의 매칭을 이어갔다. 직접적인 스킨십이 전혀 없이 취향과 성향으로 알아보는 방식을 도입한 것.
분명 여타의 커플 매칭 프로그램과는 차별화된 방식, 언어 전문가 조승연을 비롯해 기생충 박사 서민, 성-정신의학 박사 강동우 백혜경 부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한 것은 신선했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방송 후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기획은 신선했지만 포맷은 진부하고 너무나 어색했다.” “파일럿 프로그램이라서 그런가? 완전 대실망”, “보기드문 병맛”, “왜 이런 소재를 여자로 삼으면 잠깐만 나와도 욕먹는데 남자를 소재로 하면 잘만 나올까”, “남자 한 명이 여자 여러 명 세워놓고 체취 맡고 스킨쉽 하면 바로 성상품화로 미친 듯이 욕먹고 방통위 경고 먹었겠지. 우리나란 역차별 너무 심하다”, “보기 불편하네요”, “이런 올드한 프로그램은 왜 맨날 하는 거지?” 등의 혹평을 쏟아냈다.
일부에서는 “기획은 신선했지만 2% 부족”, “아직 많이 다듬어야 할 것 같다. 그래도 볼만 했다”, “‘러브스위치’ 보는 듯했어요. 좀 진부하지만 끝까지 봤네요” 등의 여지를 두는 반
새로운 기획과 신동엽 김희철 한혜진 등 대세 방송인들의 총 출동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이완남’이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기대 이하. 시청자의 혹평을 딛고 정규 편성을 받을 수 있을지,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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