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쩌다 18’ 이유비와 최민호가 아련한 스토리와 영상미로 깊어가는 가을 밤 시청자들의 감성을 촉촉하게 적셔줬다 |
지난 9월, 네이버 TV로 공개 돼 시청자들의 많은 호평을 받았던 ‘어쩌다 18’(연출 김도형 극본 유수지)이 지난 8일, 추석특집으로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드라마 페스타 ‘알 수도 있는 사람’ ‘힙한 선생’에 이어 마지막으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최민호와 이유비의 조합으로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던 ‘어쩌다 18’은 고교시절 왕따였던 남자가 죽은 첫사랑을 살리기 위해 18세로 타임 슬립 하면서 벌어지는 리플레이 고교로맨스 드라마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소재에 개성만점 캐릭터들의 매력, 그리고 캐릭터들을 살려주는 최민호, 이유비 등 배우들의 호연이 더해져서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풋풋하면서도 아련한 색다른 감성 로맨스를 만들어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오경휘(최민호 분)와 한나비(이유비 분)의 운명적인 첫 만남, 학교 일진들의 따돌림과 괴롭힘으로 자살을 시도하려던 오경휘를 막아서는 한나비, 마냥 강해보였던 한나비의 뜻밖의 자살, 그 뒤에 숨겨진 한나비의 아픔, 그리고 그런 한나비의 가슴 아픈 사연을 알게 된 오경휘가 한나비의 자살을 막기 위해 고교시절로 타임슬립 하는 모습 등이 속도감 있게 그려졌다.
극중 오경휘는 고교시절로 타임슬립해 한나비의 자살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고, 한나비는 아프고 외롭기만 했던 자신의 인생이 오경휘로 인해서 많이 달라졌다는 것에 고마움을 느끼고 자살을 하려는 마음을 다잡았다. 오경휘는 한나비의 자살을 막은 것에 안도했지만, 과거에 한 번 일어난 사건은 그 사건의 주인공이 바뀌어서라도 어떻게든 일어나게 돼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에 오경휘는 사고 위기에 놓인 한나비를 대신해서 자신을 희생했다.
이후 10년의 시간이 흘러 한나비는 의사가 돼 있었고, 오경휘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한나비의 곁에 남아있었다. 한나비 역시 가장 힘든 시기에 자신을 지켜준 오경휘의 곁에 머물렀다. 그리고 의식이 없던 오경휘가 의식을 찾아 눈을 뜨고 행복한 미소를 지으면서 10년 후 비로소 제대로 시작된 오경휘와 한나비의 사랑을 예감케 하는 엔딩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어쩌다 18’은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르게 전개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오경휘 역의 최민호와 한나비 역의 이유비의 환상적인 케미가 빛을 발하면서 시청자들에게 ‘꿀잼’을 선사, 순식간에 드라마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이어 ‘어쩌다 18’은 특유의 아련한 분위기와 극 중간 배우들의 차진 연기호흡이 웃음을 자아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특히 죽은 첫사랑을 살리기 위해 타임 슬립을 한다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소재, 빠른 이야기 전개와 더불어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한 배우들의 호연까지 더해져 드라마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었다. 최민호는 첫 사랑을 살리기 위해 인생 가장 찌질했던 순간을 리플레이 하게 되는 남자 주인공 오경휘 역을 맡아 연기했다. 최민호는 시크하고 도도한 현재의 훈남 레지던트 오경휘의 모습과 함께, 고등학교 시절 오경휘로 돌아갔을 때는 더벅머리에 두꺼운 뿔테 안경을 쓴 어리숙한 모습으로 변신해 극과 극의 캐릭터를 오가며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이유비 역시 한나비 역을 맡아 호연을 펼쳤다. 한나비는 청순한 외모와 달리 거침없는 돌직구 성격에 똘끼 충만한 반전 매력의 소유자로 고등학생 시절 왕따였던 오경휘의 생명의 은인이자 비밀을 간직한 미스터리한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