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보아가 서른 살의 젊은 나이에 죽음을 앞둔 ‘수련’ 역을 소화한 소감을 밝혔다.
보아는 12일 오후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가을우체국’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서른 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죽음을 앞둔 설정 자체가 쉽지 않은 캐릭터였다”고 운을 뗐다.
그는 “수련이라는 캐릭터는 워낙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데 주변에 피해를 입히고 싶지 않은 배려심이 많은 친구”라며 “자신의 죽음이 누군가에게 슬픔이고, 그것이 피해가 될까봐 혼자 많은 걸 감내하는 캐릭터다. 처음에는 너무 답답하고 잔인하게, 또 불쌍하게 느껴지는 지점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해하게 되더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녀만의 방식으로 사랑하고 또 이별하는 것에 대해 최대한 감정을 이입했다. 다소 아날로그 적인 색체가 강해서 어렵긴 했지만 갈수록 점차 녹아들게 됐다”고 했다.
이와 함께 “부족하지만 정말 열심히 촬영
영화 ‘가을우체국’(임왕태 감독)은 인생 2막을 앞두고 조용히 자신만의 방식대로 삶을 정리하려는 수련(보아)과, 아무것도 모른 채 오직 수련과의 결혼이 인생 목표인 준(이학주)의 이야기를 한 폭의 수채화처럼 아름답게 담았다. 오는 10월 1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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