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광석 부인 서해순 씨가 9시간 넘는 경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서씨는 12일 오후 11시 20분께 딸 서연양 사망사건 관련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마치고 서울지방경찰청사를 떠났다. 오후 1시 50분께 청사에 출두한 지 약 9시간 여 만의 귀가다.
조사에 앞서 18분간 취재진과 질의를 나눈 서씨는 조사를 마친 뒤에도 취재진을 만나 약 30분간 추가 질의에 나섰다. 특히 "오로지 서연이밖에 없었다"는 서씨는 "서연이가 있어야 든든한 상황이었고 최선을 다해 키웠다"며 딸 유기치사 혐의를 받는 데 대한 억울함을 드러냈다.
또 서씨는 딸 서연양의 사망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이 (저작권) 소송과 관련 없다고 변호사를 통해 이야기했다며 "서연이의 죽음이 당시 재판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라는 점도 얘기했다"고 밝혔다.
남편 김광석의 손목에 자해흔적이 있었다는 부검감정서 내용 보도 관련, 서씨는 "같이 사는 동안 한 번도 자해하거나 자살을 시도한 경우는 없었다"고 말했다. 평소 손목을 가렸느냐는 질문에는 "팔찌를 하긴 했다"고 답했다.
이밖에도 서씨는 김광석의 친구로 알려진 동거남에 대해 "고마운 사람"이라 언급했으며 "김광석씨와 그 집안에 대해 실망스럽다"며 "이번 김광석 20주년이 끝나면 관련 사업은 추모 재단에 위임할 것"이란 계획도 밝혔다.
한편 서연양은 2007년 12월 23일 경기 용인 자택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된 뒤 숨졌다. 당시 경찰의 부검 결과 사망
그러나 서씨가 김광석 사망 후 저작권 소송 과정에서 딸의 사망 사실을 친가 측에 알리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고, 김광석 유족 및 이상호 기자 등이 서해순 씨를 고발하면서 재수사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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