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배우 장나라 손호준이 호흡을 맞춘 '고백부부'가 첫 회부터 경쾌한 분위기 속에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2 새 금토드라마 '고백부부'에서는 서로를 잡아먹지 못해 안달인 38살 동갑내기 앙숙 부부 마진주(장나라 분) 최반도(손호준)가 이혼 후 18년 전인 20살 때로 시간여행을 했다.
대학생 때 처음 만나 결혼에 성공한 마진주 최반도는 애정이 넘치는 부부였다. 그러나 마진주는 육아와 가정생활에 시달렸고, 최반도는 의약회사 영업사원으로 의사들의 갑질로 힘든 나날을 보냈다.
최반도는 병원장의 불륜 현장을 수습하면서 생계를 꾸려나갔지만, 마진주는 친구가 보내준 사진 한장으로 최반도의 불륜을 의심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악화됐다. 이들은 결국 부부 생활의 위기를 넘지 못하고 이혼했다.
마진주 최반도는 이혼 후 지진을 느낀 뒤 다음날 스무살 때로 돌아갔다. 정신과 기억은 38살인 채로 대학 새내기가 된 것이다. 캠퍼스에서 마주친 두 사람은 서로를 모른 채 했다.
이날 처음 전파를 탄 '고백 부부'는 방송 초반에는 현실에 있을 법한 부부 관계를 묘사했다. 함께 가정을 꾸리지만 서로에게 말 못 할 고충을 겪는 남편과 아내의 현실을 담아 공감을 높였다.
특히 최근 드라마에서 자주 사용되는 소재인 '타임슬립'을 푸는 방식도 우려와 달리 뻔하지 않았다.
주인공들이 과거로 돌아가는 것은 익숙했지만, 갈등을 그대로 안고 두 사람이 처음 만난 때로 돌아가 다시 그 시절을 살아가는 모습을 웃음과 섞어 표현했다. 마진주 최반도는 38살의 정신으로 대학교를 누비면서 다시 현실이 된 과거에 감격했고, 높은 학번의 선배나 같은 동기들도 귀엽게 바라봤다. 어느덧 아줌마 아저씨가 된 이들이 몸은 다시 청춘이 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타임슬립 소재 드라마가 주인공이 현실을 바꾸기 위해 애쓰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면 '고백 부부'는 현실의 감정과 과거의 상황이 충돌하는 순간들을 짚어냈다. 현실에 치이던 부부가 캠퍼스 새내기가 된다는 설정은 공감을 높이는 출발점이 됐다.
장나라 손호준은 각각 과거로 돌아와 죽었던 엄마와 재회한 딸과 철부지 아들이 된 주인공의 삶을 잘 표현했다. 연기력은 물론 18년의 세월 차이에도 거부감이 들지 않을 정도로 동안인 장나라 덕분에 시청자들도 쉽게 몰입할 수 있었다.
'고백 부부'는 인기 웹툰 '한번 더 해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원작 웹툰은 19세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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