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따라 소리가 제일 싫다. 영화하는 사람들은 딴따라가 아니다.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종합예술인이다."
배우 신성일이 15일 오전 부산 해운대 영화의 전당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영화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밝혔다.
신성일은 오래 전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1967년 영화를 촬영하러 부산에 온 적 있다. 해변을 걷다 술집에 들어갔는데 한 젊은이가 '딴따라 들어온다'고 하더라. 그 소리를 듣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고 그가 나에게 사과했다"고 말했다.
신성일은 올해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특별회고전의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배우의 신화 영원한 스타, 신성일'이라는 이름으로 신성일의 대표작 '맨발의 청춘'(1964)을 시작으로 '초우'(1966), '안개'(1967), '장군의 수염'(1968), '내시'(1968), '휴일'(1968), '별들의 고향'(1974), '길소뜸'(1985) 등 8편이 상영된다.
500편이 넘는 한국 영화에 출연한 그는 "좋은 작품은 기억이 다 난다"며 "이만희 감독은 '만추'라는 필름, 최고의 영상 작품"이라고 추어올렸다.
앞서 신성일은 폐암 판정을 받은 사실이 공개돼 위로와 응원을 받기도 했다. 신성일은 "폐암 3기가 되어서 지금까지 치료를 받았는데 의사가 기적적이라고 하더라"며
신성일은 앞서 야외특별전에서도 관개과 만나 "500편이 넘는 영화에서 주연을 연기할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의 성원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건강하고 당당한, 비루하지 않은 모습의 영화 배우로 살겠다"고 당당하게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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