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얼리 출신 제빵 사업가 조민아가 악플러 10명을 무더기 고소했으나 오히려 빈축을 사고 있다.
16일 조민아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민주 측에 따르면 조민아는 도를 넘은 악플과 모욕적 표현에 결국 법적대응이라는 칼을 뽑아 들었다.
조민아는 ’우주여신 조민아 아뜰리에’라는 베이커리를 운영하며 사업가로 변신했으나 제품 퀄리티 대비 가격이 터무니없이 높다는 등의 지적을 받아왔다. 지속적으로 저평가 후기가 게재되는 과정에서 일부 누리꾼들로부터 악성 메시지를 받는 등 곤욕을 치러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조민아는 공식 계정을 통해 "조민아 아뜰리에 클래스 카톡은 베이킹클래스 수강상담 및 신청을 하는 공간이지 본인들의 자격지심과 모자란 성품을 드러내는 공간이 아닙니다", "심지어 새벽 12시 40까지 비정상적인 카톡 700개를 넘게 받으면서 실제 베이킹클래스를 상담하려고 하는 수강생들마저 상담을 못받고 영업방해를 받고 있습니다. 이래놓고 즐겁습니까?" 등의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도를 넘은 악플과 모욕적 표현에 결국 조민아는 악플러를 고소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누리꾼 다수는 조민아에 대한 댓글 중 상당수가 품평임을 언급하며 조민아의 고소 방침이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같은 반응이 대세를 이루자 조민아는 SNS에 공식 입장을 게재, 법적대응 배경 및 이를 둘러싼 오해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조민아는 "제품의 가격 발언 등과 관련해 고소를 진행한다고 잘못 알고 계신 부분들에 대해 오해를 바로 잡고자 글을 올린다. 고객분들의 의견은 작은 소리도 크게 들으며 불편하셨던 부분들은 개선해가고, 부족했던 부분들은 발전해가기 위해 늘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다만 입에 담을 수 조차 없는 성적 모독이나 인격을 말살하는 욕설 등의 언어폭력에 대해서 더 이상은 참고 고통 받을 수 없어 법적대응을 하게 되었다는 점을 알려드린다”고 강조했다.
제품의 품질에 대한 평이 담긴 댓글이 아닌, 여느 연예인들과 같이 성적 모독과 욕설 등에 대한 대응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불특정 다수 대중의 눈에 보이지 않는, 다이렉트 메시지를 통한 모욕적인 언어폭력에 대한 대응이었음을 강조했지만 누리꾼의 시선은 여전히 다른 곳을 향하고 있다.
조민아에 앞서 방송인 정준하도 10년간 참아 온 악성댓글에 대해 "선처 없는" 강경대응을 하겠다 밝혔다. 정준하는 악플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가장 참을 수 없는 것은 저만이 아니라, 가족을 거론하며 차마 입에 담지 못 할 험한 말과 욕설을 하는 글들이다. 그래서 이제는 참지 않으려고 한다"며 "근거 없는 비난과 험담, 욕설에 대해선 더 이상 방관하지 않겠다. 정당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강경한 입장 표명에도 불구, 누리꾼들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정준하가 자신의 SNS에 달린 댓글에 덧글 형태로 남긴 "
급기야 온라인 상에는 ’쮸쮸나닷컴’이라는 이름의 홈페이지가 개설됐다. 정준하의 팬사이트를 자처하는 듯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정준하를 조롱하는 게시글이 대거 포함돼 있어 이에 대한 분분한 의견을 양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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