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치훈.제공lKBS2 |
'호랑이 선생님' 으로 알려진 배우 황치훈이 투병 끝에 별세한 가운데, 5년 전 지인의 방문에 미세한 움직임을 보인 사실이 다시 주목받으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고있다.
큰길장례문화원 관계자는 17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황치훈 유가족들이 조용히 장례를 치르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유가족들만이 빈소를 지키고 있다"고 전했다. 향년 46세.
황치훈은 결혼 후 1년 반 만인 지난 2007년 6월 뇌출혈로 쓰러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11년간 식물인간으로 삶을 이어왔다.
지난 2012년 방송된 KBS2 '여유만만'에는 식물인간 상태로 투병중인 황치훈을 찾았다. 황치훈은 뇌출혈 이후 그의 곁을 오랫동안 지켜온 아내와, 7살의 어린딸의 보살핌을 받고 있었다.
당시 방송에서는 MBC 어린이 드라마 '호랑이 선생님’에 함께 출연했던 김형중과 이준호가 황치훈을 병문안했다. 의식이 없는 것처럼 보이던 황치훈은 김형중의 “목소리 들리면 눈좀 깜빡여 봐”라는 말에 눈동자를 움직이는 등 미세한 움직임을 보여 희망을 주기도했다. 김형중과 이준호는 “황치훈과 참 친했다. 연기 욕심도 있어서 우리를 참 많이 쫓아다녔다”라며 가슴아파했다.
한편, 황치훈은 지난 1974년 KBS드라마 '황희정승'으로 데뷔해 '호랑이 선생님' '임진왜란' 등에 출연했고, 1988년
고인의 빈소는 경기도 양주 큰길장례문화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8일 오전 9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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