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혁의 사랑’ 송영규가 악덕 고용주 민상호로 첫 등장해 명품 연기를 선보였다 |
tvN 토일드라마 ‘변혁의 사랑’에서 세상 무서울 것 없이 갑질을 일삼는 용역업체 대표 민상호 역을 맡은 송영규가 상대를 압도하는 눈빛부터 시시각각 변화하는 표정까지 관록의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21일 방송에서는 민상호가 건설 시공사 대표로 등장, 안하 무인한 태도로 극의 흥미를 배가시켰다. 민상호는 공사 현장에 시찰을 나와 빠른 진행을 압박하면서 은연중에 부실시공을 부추기는 뻔뻔함을 보였다.
민상호는 날림 공사는 안 된다며 반박하는 백준(강소라 분)을 향해 “저런 미친것들까지 안 쓰면 공사 안 됩니까?”라며 호통을 치고, 해고시키는 등 얄미운 갑질을 해 시청자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이렇듯 등장부터 밉상 가득한 민상호를 송영규만의 뻔뻔하고 능청스러운 연기로 그려내 찰떡같은 연기라며 호평을 받고 있다. 대표로서의 자신만만함을 넘어 얼굴에 철판을 깐 듯한 민상호로 변신해 세상 무서울 것이 없는 악덕 고용주 그 자체였다.
또한 민상호와 백준의 싸움을 멀리서 지켜보던 변혁(최시원 분)이 의도치 않게 끼어들게 되면서 세 사람이 본격적으로 얽히기 시작했다. 공사장 위에 숨어있던 변혁이 실수로 벽돌을 떨어트렸고 나비효과처럼 벽돌에 돌맹이가 튀어 오르며 민상호의 이마를 강타한 것.
민상호는 변혁이 한 짓이 살인미수라고 몰아붙이며 전세 역전에 들어갔지만 자신의 불법 행동들을 조목조목 나열하는 백준 앞에 당당함을 잃었다. 이내 차가운 눈빛과 냉소적인 표정을 드러내며 “너 이자식, 정체가 뭐야?”라고 응수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민상호는 자신이 저지른 불법 행위가 담긴 핸드폰을 들이미는 백준의 협박에 태연하게 대처했고, 이내 민상호는 백준의 핸드폰 속 아무런 증거가 없다는 것을 밝혀내고 팽팽한 기 싸움을 펼쳐 흥미를 자극했다. 특히 “알겠니 꼬마야? 이런게 진짜 딜이라는거야”라며 비열하
송영규는 첫 등장부터 권력과 돈을 향한 민상호의 냉정하고 뻔뻔한, 속물적인 면모를 유연하게 그려냈다. 코믹적인 요소와 진지함을 오가며 완급을 조절하는 그만의 탁월한 연기 내공은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