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세기 소년소녀’ 사진=‘20세기 소년소녀’ 캡처 |
23일 방송된 MBC 새 월화특별기획 ‘20세기 소년소녀’(극본 이선혜, 연출 이동윤, 제작 화이브라더스코리아)가 극중 톱스타 한예슬의 ‘생활 연애’와 ‘가상 연애’를 그리며 전무후무한 전개를 이어갔다. 이날 방송에서 사진진(한예슬)은 보일러가 터져 자신의 집에 잠시 머물게 된 ‘아랫집 남자’이자 오랜만에 재회한 소꿉친구 공지원(김지석)과 한집살이를 하며 ‘건어물녀’의 일상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공지원이 유부남이라고 굳건히 믿었던 사진진은 일부러 부스스한 모습으로 식사에 집중하는 것은 물론, 안소니와의 ‘우결’ 촬영에서 뿌릴 향수를 골라달라고 요청하는 등 ‘친구사이’임을 명확히 하기 위해 애썼다.
그러나 사진진이 자신을 오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공지원이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서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저스트 프렌드”를 강조하는 사진진(한예슬)에게 “누가 그래, 나 결혼했다고? 나 결혼 안 했어, 헛소문 퍼트리지 말자”고 말하며, 그동안 쌓여온 오해를 풀게 된 것. 사진진의 후드 티셔츠 모자를 씌워준 후, 끈을 쭉 당기며 대화를 이어나가는 공지원의 ‘스윗’한 모습에 사진진은 환한 미소를 감추지 못한 터. 결혼을 할 뻔 했다는 공지원과, “우린 전현무야, 전에도 현재도 없다, 남자친구가”라고 털털하게 말하는 사진진이 ‘하이파이브’를 하는 장면으로 두 사람의 새로운 관계 전환이 암시됐다. 나아가 봉고파와의 ‘완전체 만남’에서 공지원이 사진진에 대해 공개적으로 “첫사랑이야”라고 말한 후, 사진진은 다음 날부터 옷을 고르고 꾸미기 시작하는 등 빠르게 태세를 전환해, 웃음과 설렘을 동시에 안겼다.
특히 방송 말미, 사진진과 안소니가 ‘우결’ 촬영에서 가상 결혼식을 올리게 되면서 ‘삼각 러브라인’이 본격적으로 닻을 올리게 된 것. 갑작스러운 결혼식에 사진진과 안소니가 급하게 지인들을 섭외한 가운데, 안소니가 동생 공지원을 촬영장으로 부르며 공지원이 두 사람의 결혼식 하객으로 참석하게 된 것. “대체 형수님은 누구시냐고요?”라고 묻는 공지원의 앞에 사진진이 밝게 웃으며 나타나고, 결국 ‘멘붕’이 온 공지원은 얼굴에 웃음기가 점점 사라진 채 사진진과 마주하게 됐다. 뒤이어 구구절절 변명을 늘어놓는 사진진에게 공지원이 “형 만나러 왔어”라고 말한 후, 안소니가 등장하며 세 사람이 처음으로 함께 만나는 쫄깃한 엔딩이 그려졌다. 결국 사진진은 공지원과 소꿉친구로 시작된 ‘한집살이 로맨스’, 안소니와는 팬심으로 엮인 ‘가상 로맨스’를 각각 시작하게 되면서, 신선한 멜로 라인으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하게 됐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사공 커플의 한집 생활, 너무 귀엽고 순수해서 보는 내내 웃음이” “사진진이 공지원을 회사에도 태워주고, 넥타이도 고쳐 매주고! 벌써부터 썸 타는 거 아닌가요?” “안소니가 이렇게 빠르게 훅 들어올 줄 몰랐는데, 매력 넘치네” “지금부터 사진진을 사이에 둔 형제의 난 시작인가요?” 등, 허를 찌른 ‘더블 러브라인’에 호평을 보냈다. 특히 사진진은 안소니에게 우산을 내어주느라 자신의 어깨가 젖었지만, 공지원과의 빗길 산책에서는 사진진 대신 공지원의 어깨가 젖는 대조적인 상황이 그려져 앞으로 두 남자 사이에서 펼쳐질 사진진의 연애 스토리에 더한 흥미를 자아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혼자 된 외로움에 한강에서 홀로 맥주를 마신 한아름(류현경)이 데이트 중이던 정우성(안세하)을 불러내 ‘난동’을 부리는 모습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