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인턴기자]
최시원 가족의 반려견 프렌치 불독에 물린 뒤 사망한 한일관 대표 김씨의 혈액 검사에서 녹농균이 검출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최시원을 향한 비난이 누그러들지 주목된다.
23일 방송된 SBS '뉴스8'에서는 고(故) 한일관 대표 김씨가 사망한지 4일 뒤 나온 혈액 검사결과 녹농균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김씨는 상처 부위에 침투해 녹색 고름을 동반한 감염증을 일으키는 녹농균이 온몸으로 퍼지면서 패혈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방송에 따르면 녹농균의 감염지로 1차 의심되는 곳은 병원이다. 미국 워싱턴 대 연구에 따르면 원래 감염병이 없었다가 병원에 치료를 받은 뒤 감염병을 얻은 환자 가운데 14%가 바로 녹농균에 감염된 경우였다. 특히 질병관리본부 지침을 보면 여러 항생제에 내성을 지닌 녹농균이라면 일단 병원 내 감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돼 있다. 병원 외에 김씨가 집에서 머무르는 동안 균에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김 씨의 시신이 부검 등의 절차 없이 화장됐고, 유가족이 경찰에 고소할 의사가 없어 수사가 어렵기 때문에 정확한 감염 경로를 확인하기는 힘들다.
SBS는 "최시원 가족의 프렌치 불독 입 안에 있던 균도 배제할 수 없지만 이런 경로로 감염된 경우는 전 세계적으로 6건 정도밖에 되지 않아 그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덧붙였다.
김 씨의 유가족은 최시원 측 반려견에 물렸을 당시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고, 숨진 뒤에는 사망 신고만 했다.
'녹농균' 보도가 나오자 비판 일색이던 누리꾼들의 반응이 갈리고 있다. 누리꾼들은 “병원 감염이라고 해도 상처가 났으니 병원에 갔고, 그래서 걸린거 아닌가? 1차 원인은 개다.”, “개에 안물렸으면 괜찮을일 아닌가?”, “만약 칼에 얕게 찔렸는데 녹농균으로 사망하면 사망원인이 원내감염인가?”라며 최시원 가족의 반려견에 1차 원인이 있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개가 문건 잘못이지만 사인이 녹농균이면 병원부터 찾아야지.”, “의료사고
사고 이후 일방적 비난에 몰렸던 최시원과 가족이 녹농균 보도로 인해 비난 여론을 덜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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