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헌이 고아라와 아이를 구했다.
28일 방송한 OCN 주말드라마 ‘블랙’에서는 아이를 구하려 혼자 나서다가 위기에 처하는 강하람(고아라 분)과 그를 도우며 고아라와 아이를 살리 블랙(송승헌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강하람은 건영이의 죽음을 미리 예견한 뒤 이를 막으려 고군분투했다. 그는 선생에게 찾아가 “저기요. 건영이 선생님이세요? 다름이 아니고 건영이 주변에 팔에 붕대한 사람 못 봤어요?”라고 물었다. 이때 자전거를 탄 사람이 선생과 부딪혔고, 선생은 손이 다쳐 병원을 찾았다. 강하람은 손에 붕대를 두르는 선생을 보고는 “뭐야. 설마”라면서 그를 경계했다. 그러면서도 “에이 나를 구해주신 분인데 설마. 그리고 그 사람(아이 죽일 사람) 붕대에는 도장이 찍혀 있었어”라고 생각하며 의심을 거둬들였다.
하지만 강하람은 다시 학교로 찾아가 선생을 예의주시했다. 선생은 아이들에게 미소를 지으며 칭찬했다. 강하람은 그런 선생의 모습에 안도감을 보였으나 선생의 붕대에 아이들 공책에 찍어준 ‘참잘했어요’ 도장이 찍히자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 그 선생을 휴대폰으로 찍었다. 선생은 시선을 눈치 채고는 창밖을 쳐다봤다. 강하람은 급하게 몸을 숨기며 학교를 빠져나왔다.
강하람은 오만수(김동준 분)에게 전화해 직접 찍은 선생 사진을 보내주며 이 사람에 대해 알아봐달라고 했다. 오만수는 “아동 성추행자로 기소됐었는데? 한국으로 튀어서 기소중지 됐다”고 했다. 이를 들은 강하람은 “그래서 건영이를 죽인 거야. 이런 똥을 바리바리 싸서 얼굴에 쳐 발라버릴 새끼”라고 욕하며 계속해서 선생을 뒤쫓아 갔다. 이어 건영이를 지키는 경찰에게 전화해 “건영이 잘 있죠?”라고 물었다. 경찰은 “건영이가 화장실 간 사이에 없어졌다”고 했다. 이에 강하람은 전화를 끊고는 옥상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선생을 눈으로 쫓았고, 선생은 트렁크에 의심스러운 가방을 실고는 운전석에 타고 있었다.
강하람은 바로 내려가 차 앞을 막아섰다. 선생은 계속해서 달렸고, 강하람은 창문 틈에 손가락을 넣고는 달리는 차에 달라붙었다. 순간 블랙이 나타났다. 블랙은 차를 들어 올려 선생을 막아섰고, 강하람은 달려들어 차 트렁크를 연 뒤 아이를 살폈다. 건영이가 아니었다. 건영이와 함께 놀던 여자 꼬마아이 은혜였다.
사연은 이랬다. 선생의 목표는 은혜였다. 강아지를 보러 가자며 함께 가고 싶어 하는 건영이는 제외하고 은혜만 데리고 간 뒤 그를 자신의 집으로 납치했던 것이다. 건영이는 은혜가 납치된 줄도 모르고 강아지를 보고 싶어 선생 집을 찾아갔다. 그러나 은혜가 붙잡혀 울고 있는 것을 발견했고, 납치당해서가 아니라 배고파서 그러는 거라고 착각한 뒤 은혜에게 과자를 갖다 주기 위해 가게를 찾았다. 가게에서 강하람을 만난 건영이는 “은혜”를 외치며 울음을 터뜨렸다. 강하람은 건영이를 집에 데려다줬다.
한편 집에 돌아온 선생은 건영이가 집에 들렀다간 것을 눈치 채고는 건영이를 찾아 건영이 집에 찾아갔다. 건영이의 어머니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이었다. 선생은 안심했다.
집에 도착한 건영이는 먹을 것을 챙겨서는 선생 집으로 가 은혜를 데리고 나왔다. 이를 휴대폰과 연결된 CCTV로 모두 본 선생은 집으로 와서 건영이를 쫓아 창문으로 도망가려는 은혜를 끌어내렸고 놀란 건영이는 그대로 건물에서 떨어져 응급실에 실려 갔다.
은혜는 자신의 입을 틀어막고 끌고 가는 선생의 손을 물었다. 선생은 아파하며 은혜를 내쳤다. 은혜는 벽에 머리를 부딪쳐 피를 흘렸다. 선
두 아이를 살린 블랙과 강하람은 한층 사이가 가까워졌다. 강하람은 “오빠는 여전히 멋있다”며 블랙을 칭찬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