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백부부 시청률 사진=고백부부 캡처 |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8일 방송된 KBS2 예능드라마 ‘고백부부’는 수도권 6.0%를 기록하며 전회보다 0.2%p상승을 이어갔다. 더불어 ‘고백부부’는 광고주들이 가장 중요한 지표로 삼는 20세~49세(이하 ‘2049’) 시청률 기준, 수도권 5.0%를 기록했다. 뜨거운 입소문에 발맞춰 연일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장나라와 장기용이 남자 화장실에서 마주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한 손호준이 장기용과 신경전을 벌인 장면은 최고시청률 7.1%(닐슨 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최고의 명장면에 등극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캠퍼스 라이프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대학교 축제의 모습이 그려졌다. 낭만적인 축제 분위기 속에서 마진주(장나라 분), 최반도(손호준 분), 정남길(장기용 분), 민서영(고보결 분)은 한층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했다. 이 가운데 서로를 향한 미묘한 신경전이 시작되며 이들의 사각 로맨스에 긴장과 설렘을 한층 고조시켰다.
비 내리는 축제 날 아침, 진주와 반도는 각각 남길, 서영과 한 우산을 쓰고 등교했다. 진주는 우산이 부숴졌고 서영은 우산을 두고 온 것. 그러나 사실 서영은 반도와 함께 우산을 쓰고 싶어 자신의 우산을 숨긴 것이었고 우연히 이를 알게 된 진주는 반도-서영이 가까워진 모습에 은근히 속이 상했다. 반도 역시 진주와 남길의 모습이 편치만은 않았다. 진주가 행여나 비를 맞을까 봐 자신의 왼쪽어깨가 흠뻑 젖도록 우산을 양보하는 남길의 모습에 신경이 쓰이기 시작한 것. 이에 반도는 진주에게 “언제 돌아갈지도 모르는 데 고새 남자를 하나 꼬셨냐? 옆에 딱 달라붙어가지고 껌딱지 인 줄”이라며 비아냥댔고, 이에 진주 역시 “불여시한테 당해서 울지나 마세요 아저씨”라고 응수하며 부부싸움 아닌 부부싸움을 하며 으르렁댔다.
그런가 하면 남길과 서영은 진주, 반도에게 한층 마음을 여는 모습이었다. 이중 남길은 그야말로 진주앓이. 남길은 축제 주막에서 요리를 하게 된 진주를 그림자처럼 쫓아다녔다. 입학 후 3년내내 학교 축제에 코빼기도 안보였던 남길이 주막에 망부석처럼 자리를 잡고 앉아있는가 하면, 진주가 사학과 동문들에게 제육볶음 시식을 시켜주자 받아먹고 싶어 눈치싸움을 벌여 웃음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음식이 옷에 튀어서 엉망이 된 진주를 위해 원피스를 구매한 뒤, 자신의 마음이 티 나지 않는 방법으로 옷을 선물하기 위해 포장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하는 모습에 여성 시청자들의 광대가 절로 치솟을 정도였다.
서영은 반도 걱정에 전전긍긍하는 모습으로 그를 향한 특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진주는 축제 내내 꼭 붙어 다니며 핑크빛 기류를 사정없이 뿜어내고 다니는 반도-서영을 보고 분노했다. 이에 반도네 토목과가 운영하는 부스인 물풍선 던지기로 반도에게 복수를 감행한다. 물받이로 반도를 지목, 500원에 한 판인 게임에 1만원을 걸며 사정없는 물풍선 폭탄을 던진 것. 이에 서영의 눈 앞에서 반도는 물에 빠진 생쥐 꼴이 됐고, 서영은 독재(이이경 분)에게 “다른 사람으로 좀 바꿔달라”고 애원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남길과 서영 역시 반도와 진주의 존재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남길은 자신이 진주에게 애정표현을 할라치면, 절묘한 타이밍으로 끼어들어 맥을 끊어놓는 반도를 의아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서영은 반도가 메이퀸 선발대회에 출전한 진주의 모습에서 눈을 떼지 못하자 씁쓸하고도 질투 어린 눈빛을 보내, 향후 반도를 사이에 둔 두 여자의 신경전을 예상케 만들었다.
이날 극 말미에서는 진주를 둘러싸고 반도와 남길이 불꽃 튀는 신경전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져 시선을 강탈했다. 진주는 여자 화장실이 고장 나는 바람에 옷을 갈아입기 위해 남자 화장실로 들어갔다. 진주가 들어간 화장실에 남학생들이 우르르 들어가는 모습을 목격한 남길은 진주를 보호하기 위해 화장실에 따라 들어갔고, 남학생들이 사라진 뒤 화장실 안에는 진주와 남길 두 사람만 남게 됐다.
이때 누군가 화장실로 들어오려는 기척이 느껴지자 놀란 남길과 진주는 화장실 칸으로 숨었다. 한 평 남짓한 좁은 공간에 단 둘뿐이라는 사실에 진주와 남길은 두근거림을 감추지 못했다. 한 평짜리 화장실 안에 미묘한 분위기가 감도는 순간 두 사람이 함께 있는 화장실 칸의 문이 벌컥 열렸고 알고 보니 그 주인공은 반도였다.
진주와 남길의 모습을 목격한 반도는 진주에게 굳어진 얼굴로 “너 뭐하냐?”고 물었다. 이에 남길이 “너는 뭐하는데?”라고 반도에게 날을 세웠고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