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둑놈, 도둑님’ 김지훈 사진=MBC ‘도둑놈, 도둑님’ 방송화면 캡쳐 |
MBC 주말특별기획 ‘도둑놈, 도둑님’에서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흙수저 검사 한준희로 분해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지훈이 다수의 명장면을 탄생시키며 호평 받고 있다. 이에 시청자들을 웃고 울린 명장면 BEST 4를 짚어봤다.
#. 검사의 카리스마가 빛난 도심 한복판에서 도둑 ‘J’와 쫄깃한 추격전
도둑 ‘J’를 쫓던 한준희(김지훈 분)는 고난이도의 수법으로 자신을 따돌리는 ‘J’를 잡는 것에 혈안이 됐다. 어떻게든 잡기 위해 위치 추적을 했지만 좌표 상에서 순식간에 이동하는 ‘J’를 쫓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러나 한준희는 자신의 직감을 믿고 도심 사이를 가로지르며 추적하기 시작, 침착함을 잃지 않고 ‘J’를 따라 잡는 그에게선 검사로서의 카리스마가 뿜어져 나왔다. 쫄깃한 추격전은 긴장감을 선사했고 냉철하면서도 믿음직한 면모는 여성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 검사와 도둑으로 만난 아버지와 아들
한준희는 아버지 장판수(안길강 분)가 자신을 알아봤지만 여전히 동생 생각뿐인 것이 원망스러웠다. 다시는 보지 말자고 화를 내며 돌아섰지만 검찰에 도둑 ‘J’로 잡혀간 동생을 빼내기 위해 거짓 범죄를 꾸미는 아버지를 검사로서 다시 만나게 된 것. 동생을 대신해 감옥까지 갈 생각을 하는 아버지를 보며 혼란스러운 감정들이 몰아쳤다.
동생 대신 잡아가달라며 손을 내미는 아버지에게 “왜 나한테 이런 고통을 안겨주는거에요! 아버지가 나한테 해준 게 뭔데!”라며 울분을 토하는 준희에게선 감당할 수 없는 참담한 심정이 느껴졌다. 서러운 한이 담긴 준희의 오열에 시청자들의 눈시울까지 붉어졌다.
#. 아버지에게 건넨 화해의 손
죽을 고비까지 넘긴 아버지를 보며 한준희는 아버지의 소중함과 그를 향한 사랑을 깨달았다. 쉽진 않았지만 큰 용기를 내 아버지를 찾아갔고 아픈 다리에도 불구하고 달려 나오는 아버지를 보며 마음의 문을 열게 됐다. 눈물을 흘리며 자신을 끌어안는 아버지의 진심을 느낀 준희는 그간의 원망과 미움을 눈물과 함께 모두 털어버리고 아버지의 손을 꽉 잡았다. 돌고 돌아 이뤄진 부자의 화해는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 어머니를 죽인 원수 앞에서 폭발한 감정
자신의 어머니를 뺑소니 사고로 죽게 만든 장본인이 자신의 장인인 윤중태(최종환 분)라는 진실을 듣게 된 한준희는 충격에 휩싸였다. 한준희는 “큰 수레바퀴가 굴러가다 보면 가끔 이름 없는 풀벌레들은 깔려죽기 마련이야”라며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고 태연한 윤중태를 향한 분노가 치밀었다. 특히 온 몸을 떨려오지만 복수를 위해 감정을 억누르는 한준희를 표현하는 김지
이처럼 김지훈은 가족에게 받은 상처와 극복, 가족을 위한 복수까지 복잡한 감정을 오가는 인물의 심리를 섬세하고 절절하게 표현하며 극을 이끌어가는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이에 단 2회만을 남겨둔 김지훈의 활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