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잡2’ 신입생 장동선과 유현준이 하늘과 동굴에서 각각 영월을 즐긴 모습이 그려졌다.
3일 방송된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2’(이하 알쓸신잡2)는 단종의 눈물과 산업화의 태동을 품은 강원도 영월로 떠난 잡학박사들의 유쾌한 수다가 펼쳐졌다.
이날 잡학박사 5인방은 과거 탄광촌 광원들의 노곤함을 달래준 ‘마차집’ 안에서 고기를 구우면서 수다판을 벌였다. 이들은 난고 김삿갓문학관을 방문한 얘기로 시작했다. 유시민은 “'가련기시'가 제일 웃기더라”면서 “제일 오래 산 게 가련하고 살았던 때라고 하더라”고 말하고 욕설을 주제로 한 ‘욕설모서당’을 읽었다. 그는 “음차로 욕을 한 거다”라고 설명하자, 유현준이 “김삿갓은 래퍼였다”고 놀라워했다.
유희열이 “조선시대나 지금이나 비슷하다. 욕이 굉장히 오래됐다”고 하자 유현준이 “하나의 한시에 두 개의 뜻을 쓰는 건 김삿갓만 할 수 있다. 한국과 중국 언어로 새로운 걸 만든 사람이더라”고 김삿갓을 극찬했다. 이에 유희열이 “김삿갓은 굉장히 인기있는 캐릭터였던 것 같다”고 마무리했다.
또한 유희열과 유시민이 사북 탄광문화관광촌을 간 모습도 소개됐다. 두 사람은 2004년까지 가동된 탄광촌의 실제 광부들이 쓴 시설과 물품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유시민은 “이건 박물관 전시관이 아니라 유적지다”라며 큰 스케일을 극찬했다.
이후 사북항쟁에서부터 탄광에 남긴 대통령들의 기념선물, 안도현 시인의 시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수다의 향연을 펼쳤다. 게다가 잡학박사들이 고기를 굽고 있던 마차집에서 광원들이 하루 일과를 마치고 술잔을 기울였을 상황극까지 재연해 웃음과 감동을 자아냈다.
이후 단종과 세조에 얽힌 역사 이야기는 유시민이 친절하게 설명을 덧붙였고, 이에 장동선이 뇌와 영적 체험논쟁까지 더해 MC 유희열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어 폭소케 했다.
특히 유현준이 부석사와 고씨동굴에 다녀와 “인간과 자연이 만들어낸 공간” 얘기를 하자, 유희열이 “노래에서도 후렴구가 단순해야 시원함이 느껴진다”고 공감을 표했다. 이에 장동선의 도파민 얘기에, 유현준이 도박중독, 연애의 밀당 이야기까지 다채로운 수다가 끊이지 않았다.
무엇보다 건축가 유현준은 자연이 만들어낸 건축물인 고씨 동굴체험에
이날 황교익과 유시민의 티격태격 ‘맛집 배틀’은 황교익이 찾은 맛집이 문이 닫혀 있어서 유시민의 부전승으로 싱겁게 끝나 웃음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