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헌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다.
4일 방송한 OCN 주말드라마 ‘블랙’에서는 칼에 찔려 한강에 빠졌다가 다시 살아났지만, 자신의 영혼이 인간의 몸에서 빠져나올 수 없는 데 대해 충격을 받는 저승사자 블랙(송승헌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죽다 살아난 블랙은 "내가 왜 이 몸에서 못 나오는거야"라고 하며 괴로워했다. 이어 죽음이 임박했던 순간 강하람(고아라 분)을 떠올린 것에 대해 "왜 껌딱지가 생각이 난거냐"며 혼란스러워했다.
이때 강하람은 정전됐을 때 어둠 속에서 누군가의 죽음을 예견한 것을 블랙에게 알리기 위해 그를 찾아 파티장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하지만 다친 자신의 모습을 강하람에게 보여줄 순 없었던 블랙은 몸을 감추고는 강하람과 대화했다. 강하람은 죽음을 봤다고 말했지만, 블랙은 이에 신경쓰기 보다는 죽기 직전 강하람을 생각한 자신을 떠올리며 의아해했다.
블랙은 집에 돌아간 뒤 저승사자 동료들을 간절하게 기다렸다. 동료들이 오자 그는 “칼침을 맞아서 물에 빠졌거든? 근데 안 나와져서 다시 살아나왔다고”라고 말했다. 이어 공중에서 의자에 앉듯 무릎을 숙이고 허리를 편 뒤 힘을 주고는 몸에서 빠져나오려 애썼다. 이에 동료는 “똥 싸느냐”고 놀렸다. 하지만 블랙은 심각했다. 블랙은 “아무리 힘을 줘서 나오려고 해도 나오지지가 않는다고”라면서 “왜 이러는지 알아봐”고 다급하게 요청했다. 동료는 “알았다. 그런데 네가 그 몸에서 못 나오는 한 한무강을 노리는 놈이 한무강을 아무리 살해해도 지금처럼 살아날 것 아니냐. 그러면 너 또한 계속해서 그 몸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고”라며 안심시켰다. 블랙은 “이거 좋아해야하는 거야 말아야 하는 거야”라면서 혼란스러워했다.
블랙은 공간이동까지 안 되는 자신의 모습에 당황했다. 이에 저승사자 동료가 “인간화가 돼 가고 있다. 인간은 순간이동을 못하지 않느냐”라고 지적했다. 블랙
한편 윤수완(이엘 분)은 그대로 블랙을 칼로 찌른 남성에게 잡혀갔다. 윤수완은 “무강씨 죽일 필요까지는 없었잖아”라며 소리쳤다. 이에 남자는 “닥쳐. 입 찢어버리기 전에”라고 거칠게 소리치며 윤수완의 뺨을 때렸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