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호실’ 신하균 사진=MK스포츠 DB |
7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7호실’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이용승 감독을 비롯해 배우 신하균, 도경수 등이 참석했다.
‘7호실’은 망하기 직전의 DVD방 ‘7호실’에 각자 생존이 걸린 비밀을 감추게 된 사장과 청년, 꼬여가는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두 남자의 열혈 생존극을 그린 영화다,
이날 이 감독은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 또 복합적인 이야기를 그려냈다”라고 밝혔다.
신하균은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부터 ‘킬러들의 수다’, ‘복수는 나의 것’. ‘웰컴 투 동막골’, ‘박쥐’, ‘빅매치’, ‘악녀’ 등을 통해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를 소화해왔다. 이번 ‘7호실’에서 신하균은 현실에 있을 법한 폐업 직전, 벼랑 끝 생존의 위기에 처한 자영업자 두식의 상황을 리얼하고 공감가게 그려내며 ‘웃픈’ 캐릭터를 그릴 예정이다.
신하균은 “제가 맡은 역할 중 가장 현실적인 인물인 것 같다. 사는 건 가까이서 보면 힘들지라도 떨어져서 보면 우스꽝스럽기도 하다. 주변에 있는 비슷한 처지에 있는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인물이 나올 수 있도록 중점을 뒀다”라고 밝혔다.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부터 웹드라마 ‘긍정이 체질’, 영화 ‘카트’, ‘순정’, ‘형’에 이르기까지 스크린과 TV, 웹드라마 등 매체를 막론하고 활발한 활동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20대 배우로 자리매김한 도경수는 ‘7호실’에서 꿈은 있지만 미래는 보이지 않는, 인간적이고 공감 가는 현실 청춘 태정 역을 맡았다. 그간 아이돌 그룹 출신 배우들이 선택하는 장르에 있어서 평범한 행보는 아니다.
↑ ‘7호실’ 신하균 사진=MK스포츠 DB |
도경수는 “시나리오를 읽고 이 캐릭터를 내가 한 번 스크린이나 드라마에서 표현해보고 싶다는 것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재미있는 시나리오를 보면 작품을 선택하는 것 같다”라고 ‘7호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7호실’은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과 흥미로운 스토리, 신하균과 도경수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하균은 “현실적인 이야기라서 선택하게 됐다. 갑과 을의 이야기인 것 같지만 을과 을의 이야기이다. 사회적 시스템 안에서 아무리 발버둥 쳐도 벼랑 끝인 상황이 그려진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도경수는 “‘7호실’ 시나리오 자체가 좋았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블랙코미디 장르였다. 태정이란 캐릭터를 통해서 여태까지 보여드릴 수 없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했다”라고 밝혔다.
‘7호실’은 평범한 소재, 일상적인 이야기를 블랙코미디로 그려냈다. 하지만 영화 내에 마약, 살인 등의 일반적이지 않은 소재를 다룸으로써 대중
이 감독은 “전작에서 다음 영화에 대한 고민을 했다. 대중 분들이 어떤 식으로 공감할지 잘 모르겠지만 장르적인 재미와 사회적인 의미들은 충분히 파악하실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영화 안에서 담고 있는 사람에 대한 가치를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