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잡2’ 유시민이 목포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어록을 소개하며 회고했다.
10일 방송된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2’(이하 알쓸신잡2)는 근대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도시 목포로 여행을 떠난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목포 포장마차에서 낙지와 닭똥집, 홍어 등을 맛본 박사들은 만족감을 표했다. 특히 미식박사 황교익이 직접 공수해온 홍어를 먹으며 목포의 맛을 제대로 즐겼다.
유시민은 혼자 진돗개 테마파크를 찾았다. 그는 잡학박사들에게 “진돗개가 묘기를 하는데 '하나' 하면 '왈'하고 짖더라. 진돗개 경주는 정말 힘이 넘쳤다”고 설명했다. 진돗개 공연과 쇼를 보는 내내 유시민은 박장대소했다. 그는 “시즌1,2 통틀어서 제일 재밌었다”고 극찬했다. 이에 장동선이 “인간과 개의 교감에 대한 연구를 봤는데 생존 본능이더라”고 마무리했다.
이후 그는 "사람이 개를 길들이면서 얼마나 많은 시간과 비용을 쓰느냐. 사람이 개를 길들인다지만 나는 개가 사람을 길들이는 것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장동선은 "사람은 개를 사람의 입장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고 정리했다.
한편 유희열은 유현준과 함께 목포 시내의 건축물들을 살폈다. 동양 척식회사와 일본 영사관 앞에 놓여 있는 평화의 소녀상을 보고 “너무나 적절하다”며 놀라워했다.
특히 유현준은 목포의 건축물을 극장, 백화점, 세로로 긴 창문을 중심으로 흥미롭게 바라봤다. 그가 서양에서 부자를 가늠한 기준으로 창문세가 있었다고 말하자 유시민이 “지금의 자동차세와 비슷하다. 창문 누진제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이에 황교익은 “알타미라 동굴의 소가 먹방의 시초였다”고 덧붙여서 신선한 시각에 웃음을 자극했다.
그런가하면 장동선은 제주 강연에서 함께 온 친화력 좋은 목포 청년들과 만남을 얘기하면서 자신의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전 원래 생물학을 전공했다. 갑각류를 보면 겉은 딱딱한데 속은 아주 연하고 여리다. 우리도 껍질이 생겨서 아무도 공격하지 않으면 좋을 것 같지만, 약해서 상처받는 순간이 성장하는 때 같더라”고 말하며 “오늘 본 목포 청년들을 보면서 15년 전의 제 모습이 떠올랐다”고 털어놨다.
또한 그는 김대중 노벨평화상기념관을 둘러보고 “모든 생물은 고통을 싫어한다. 김대중 대통령이 고문과 그 고통을 매순간 겪었다는 게 어마어마하게 느꼈다”고 감동을 전했다. 이에 유시민은 김 전 대통령운 “열렬한 지지자와 반대자라는 극단의 호불호를 자아내는 정치인”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유시민도 "목포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며 김대중 대통령을 회고하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그는 “어떤 사람이 어떤 사람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을까”라고 물음을 던지며 ‘서생의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이란 김대중 대통령의 어록을 소개하며 “어느 분야에서나 성공하려면 서생적 문제의식을 갖고 상인적인 현실감각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정치인으로서 김대중 대통령의 철학을 보여주는 말이다”고 말했다.
그는 “서생의 문제의식을 갖는 사람들은 그를 지지를 한다. 이상주의를 가진 대체로 진보층 사람들이다. 그런데 그 사람들 가운데 일부가 부정적인 감정을 노출했다. 상인의 현실감각이 마음에 안 들어서다. 반대로 상인의 현실감각이 중요한 사람들에겐 그분의 서생적 문제의식을
유시민은 “정치인으로서 잘못된 선택이 아니라 사람들이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됐던 거다. 그래서 대통령이 되시는데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이에 유현준도 “그 양면성이 지도자로서 필요한 덕목이다”라며 공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