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겸 MBC 사장의 해임안이 가결됐다. 적폐 청산 및 방송 정상화를 외치며 총파업에 돌입한 MBC 노조의 업무 복귀도 초읽기에 돌입한 만큼 두 달 넘게 결방돼 온 프로그램들도 재정비에 나선다.
13일 오후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는 임시 이사회를 통해 김장겸 사장 해임안을 가결했다. 김 사장은 오후 6시께 이어진 주주총회를 통해 해임됐다.
김 사장의 해임안 가결 직후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이하 MBC 노조)는 "김장겸 해임은 MBC 정상화의 신호탄"이라며 "파업의 중단 시점을 논의하고, MBC 정상화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드라마를 제외한 예능, 라디오, 시사교양, 보도 등 전 부문이 파행 운영 중인 만큼 온전한 정상화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지만 각 부문별로 녹화를 재개하면서 방송 정상화에 한발짝 나설 예정이다.
김 사장의 해임안이 가결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미 각 프로그램 제작진들은 나름 제작 회의를 진행하며 임시 스케줄을 잡아왔었다.
특히 예능 프로그램은 방송 재개에 앞서 기 녹화분 확보를 위해 임시로 촬영을 진행한 바 있어 당장 15일 방송되는 수요 예능 '라디오스타'부터 전파를 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나 혼자 산다' 역시 임시 스케줄을 진행한 상태. 이들 프로그램 외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이 촬영 스케줄을 조율하며 방송 정상화를 위해 준비 중이다.
라디오 부문 역시 순차적으로 프로그램 준비에 나선 상태. 두 달 동안 BGM 재생 형태로 이어져 온 MBC 라디오 프로그램도 차츰 DJ와 게스트들의 대화, 청취자들의 사연으로 가득찬 '온기 가득한' 방송으로 돌아올 전망이다.
한편 김장겸 MBC 사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