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총파업 잠정 중단 선언 노조 집행부 기자회견. 사진|박세연 기자 |
MBC 노조가 총파업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다만 뉴스 등 보도부문이나 시사교양 부문은 제작거부를 이어간다.
14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 엠라운지에서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이하 MBC 노조) 총파업 잠정 중단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MBC 노조는 김장겸 사장 등 경영진 퇴진 및 공영방송 독립을 요구하며 지난 9월 4일 0시부터 총파업을 이어오다 지난 13일 김장겸 사장 해임안이 의결되며 총파업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예능, 드라마, 라디오 부문 노조원들은 업무에 복귀할 계획이지만 뉴스, 보도 프로그램은 제작거부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날 김연국 위원장은 “뉴스는 개별 제작자들의 힘만으로 바꿔낼 수 없는 프로그램이다. 위부터 꽉 짜여진 전체 조직으로 하나의 프로그램 돌아가기 때문에, 우리가 파업 중단하고 올라가더라도 현재 남아있는 일부 보도본부장 및 간부들 밑에서 뉴스를 만들 순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 뉴스를 적폐뉴스로 규정한다. 당장 저 뉴스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며 보도국에서 쟁의행위 이어갈 것”이라며 “간부들의 전원 사퇴 요구할 것이고, 적폐뉴스 중단 요구할 것”이라 밝혔다.
지역 MBC도 일부 지역의 경우 파업을 이어간다. 도건혁 MBC본부 수석부위원장은 “총파업을 잠정 중단하지만 대전지부의 경우 이진숙 사장 퇴진 전까지 전면 파업 이어가기로 했다. 전 부문 동일하게 뉴스, 보도 부문에서는 제작 중단이 이어진다”며 “지부 특성에 따라 전면 프로그램 제작 중단
도 부위원장은 “김장겸 사장이 해임됐지만 지역 사장들은 김장겸 그리고 이전 안광한 사장이 임명한 사람들이고, 그들이 임명한 간부들도 그대로 있다. 이들을 전부 퇴출시키고 지역 MBC가 정상화될 때까지 투쟁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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