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병원선'을 마친 배우 강민혁. 사진|유용석 기자 |
씨엔블루 드러머 겸 배우 강민혁(26)이 자신의 연기에 대해 솔직하고 냉철하게 평가했다.
강민혁은 13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FNC NOW에서 MBC 드라마 ‘병원선’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병원선’은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젊은 의사들이 병원선에 타면서 펼쳐지는 사건들과, 이를 통해 진짜 의사로 성장하는 모습을 담은 의학 드라마. 강민혁은 극중 따뜻한 심성을 지닌 내과의사 곽현 역을 맡아 진짜 의사로 성장해가는 스토리를 그려냈다.
강민혁은 “거제도 올 로케이션 촬영이라 4개월간 숙박하며 촬영했다. 평소 집돌이라 집을 떠나 있는 것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런 걸 느끼지 못할 만큼 작가님, 감독님 모두 함께 작업했고, 배우들과도 친하게 단합이 잘 됐다. 정말 한 배에 탑승한 것처럼 잘 지내서 헤어지기 싫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올 로케이션 촬영인 만큼 여타 드라마 환경에 비해 더 집중할 수 있었다고. 강민혁은 “같이 숙소 생활 하고 지냈기 때문에 감독님, 작가님과 면대면으로 자주 이야기 나눌 수 있었다. 의사소통이 잘 돼 더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간 다수의 작품을 통해 연기 경력을 쌓아온 강민혁은 ‘병원선’을 통해 지상파 첫 남자 주인공으로 활약했다. 스스로의 연기에 대해 몇 점을 주고 싶은지 묻자 그는 “내 연기에 점수를 매기는 게 연기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 같다”며 “점수는 시청자분들이 주시면 좋겠고, 나는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집중하는 게 우선인 것 같다”고 말했다.
강민혁의 연기에 대해선 전반적으로 무난하게 극을 이끌었다는 평이 많지만 지상파 미니시리즈 남자 주인공으로서 다소 부족함이 엿보였다는 지적도 없지 않았다. 강민혁은 “이번에도 많은 시선이 있었다고 들었다. 그래도 현장에서 응원을 많이 들었다”며 “힘을 잃지 않고 더 잘 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더 많이 갖게 됐다”고 말했다.
↑ 드라마 '병원선'을 마친 배우 강민혁. 사진|유용석 기자 |
잔잔한 캐릭터를 표현하는 게 오히려 쉽지 않은 일일 터. 강민혁은 “현장에서는 부족함이 없었어도 카메라 앞 나의 연기가 시청자들께 부족하게 느껴졌다면 부족한 게 아닐까 싶다”며 “아쉬운 부분은 더 노력해 채워갈 것”이라 강조했다.
또 일각에서 나온 ‘하지원 원톱 드라마’라는 평으로 인한 부담감에 대해서는 “부담이 없진 않았지만 책임감으로 승화시키려 노력했다. 너무 부담을 가지면 더 못 할 수도 있으니 오히려 더 즐기자 했다”고 말했다.
차기작은 아직 정하지 않은 상태. 강민혁은 “너무 따뜻한 드라마를 하게 되어 나도 성장을 많이 한 것 같다. 다음 작품에서도, 내가 성장한 걸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든다”고 ‘병원선’을 통해
그러면서 강민혁은 “아직은 칭찬보다는, 나에 대한 평가가 많은 시기이고 위치이기 때문에, 잘 성장하고 부족한 부분을 매워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내가 할 일인 것 같다”며 “그런 기회(작품)가 생기면 보답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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