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이 잠든 사이에 종영 사진=당잠사 캡처 |
16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이하 ‘당잠사’) 최종회에서는 정재찬(이종석 분)이 증인으로 참석한 경위 한우탁(정해인 분)을 신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한우탁은 “현장에 있는 우산은 하나는 긴 우산, 하나는 3단 우산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산색을 묻는 질문에 “사실 전 색을 잘 구별하지 못한다. 색약은 경찰의 퇴직사유가 된다. 증언이 끝나는 대로 사직서를 낼 예정”이라고 털어놨다.
정재찬은 “그날 본 우산이 어떤 우산인지 묘사를 해 달라”라고 부탁했다. 이에 한우탁은 “보통 사람과 색을 다르게 보는 대신, 전 명암을 다르게 본다. 밤에 훨씬 잘 본다”고 답했다.
이어 “제가 그날 본 장우산은 손잡이가 나무 재질로 지팡이처럼 휜 형태였다. 3단 우산은 원통형이었다. 장우산은 이유범(이상엽 분) 넥타이 색과 같은 색, 3단 우산은 검사님 옷보다 더 선명한 색이었다”고 설명했다.
한우탁의 증언으로 이유범은 불리한 상황을 맞게 됐다. 재판을 마치고 나온 그는 최담동(김원해 분)에게 “나한테 왜이러냐. 왜 이렇게 다들, 왜 다들 가혹하게. 이렇게 뒷통수 치려고 생일 매년 챙겨줬냐”라고 소리쳤다. 그는 최담동이 출국금지가 됐다는 말에 더욱 분노했다. 결국 그는 차로 최담동을 들이받았다.
현장을 목격한 정재찬(이종석 분)은 쓰려져 있는 최담동에게 달려갔다. 최담동은 “할 얘기가 있다. 13년 전에 이 순간을 꿈으로 봤다. 그 꿈에서 검사님이 나에게 해준 말이 있다”라며 “얘기해봐라”라고 말했다.
↑ 사진=당잠사 캡처 |
이에 정재찬은 “계장님, 저 아주 재수 없고 서툴고 답답할 거예요. 맨날 미제만 쌓여서 야근시키고 맨날 현장 나가자고 하고 계장님 말씀 죽어도 안들었다”라며 “그래도 계장님 많이 존경하겠다”고 털어놓으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
최담동은 정재찬의 말에 미소를 지었다. 그는 “이거야. 이렇게 얘기 했었어. 이럴 줄 다 알고 온 거니까 온전히 내 선택이니까 자책 하지마. 자책은 짧게 기억은 오래오래. 그래야 우리 소장님 아들이지”라고 덧붙였다.
이후 열린 재판에서 정재찬은 “틀린 길에 들어섰다는 걸 알면서도 수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다치게 만들었다”라며 이유범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해 달라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이유범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남홍주와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