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패키지’정용화 종영 인터뷰 사진=FNC엔터테인먼트 |
‘더패키지’는 지난해 촬영을 끝낸 사전제작 작품으로, 1년 만에 편성됐다. 정용화는 작년 11월쯤 프랑스에서 2개월간 생활했고, 그곳에서의 강렬한 기억 탓인지 아직까지도 산마루를 마음 속에서 보내지 못하고 있었다.
정용화는 그동안 극중 서브 남자 주인공으로서 짝사랑만 하는 캐릭터를 많이 맡아왔다. 그는 앞선 작품들에서 맡았던 캐릭터와 달리 적극적으로 사랑을 쟁취하는 산마루를 통해 연기 변신해냈고, 큰 애착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했던 캐릭터들은 항상 짝사랑이었다. 멀리서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보고, 아파하고, 말도 못하는 캐릭터였다. 이번에는 속 시원한 캐릭터를 하고 싶었다. ‘삼총사’가 바로 전작 드라마였는데 종영 후 생각이 많았다. 내가 끌리고 잘할 수 있는 확신이 있는 작품을 하고 싶었다. ‘더 패키지’ 대본을 받았을 때 캐릭터 자체가 매력적이었고, 제가 지금까지 해보지 못한 역이었다. 또한 촬영 당시 예능 프로그램에도 많이 출연하면서 예능감을 익힌 상태라 극중 개그 코드는 예능에서 배운 것들을 활용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이보다 대본 전체적으로 정말 좋았기 때문에 꼭 하고 싶었다.”
↑ ‘더패키지’ 정용화 종영 인터뷰 사진=드라마하우스, JYP픽쳐 |
호흡을 맞췄던 이연희에 대해서는 “대본에 대한 이해도도 높았고 사전제작이었기 때문에 호흡을 맞추는 시간도 길었다”며 상대배우에 대한 믿음을 보여줬다. 그래서였을까. 호흡이 잘 맞았던 두 사람의 진한 키스신은 폭발적인 조회수와 웨이보 실시간 검색 순위에 오를 만큼 국내외에서 연일 화제를 모았다.
“산마루 캐릭터 자체가 아이 같은 면도 있고, 순수하고, 호기심 많은 캐릭터다. 그렇기 때문에 러브라인 씬 때는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산마루가 전 여자친구에게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는데 ‘섹시하다’라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에 있어서는 산마루의 남자다움이 느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저한테는 극중 키스신이 중요했다. 매번 계속 스킨십을 진하면 시청자들이 보는 재미를 떨어트릴 수 있으니 계산을 해서 했던 것 같다. 감독님이 ‘마루야 키스신 편집하는데 음악을 틀지 않으면 안 되겠더라’고 하셨다. 그래서 제가 ‘그 정도예요?’라고 물었던 기억이 있다.(웃음) 화제가 된 키스신은 한국에서 찍은 거다. 엔딩까지 다 찍은 후 극중 인물들의 확실한 감정을 확인한 상태에서 촬영을 했기에 힘든 점은 없었다. NG를 내지 않고 한 번에 끝내기 위해 노력했다.”
계속된 키스신 질문에 정용화는 민망한 듯 웃음을 지으면서도 산마루의 남자다움과 아이 같은 천진난만함 두 매력을 보여줄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극중 키스신 외 그를 당황하게 만든 장면도 있었다.
↑ ‘더패키지’ 정용화 종영 인터뷰 사진=FNC엔터테인먼트 |
“성인용품 가게 장면은 물랑루즈에서 찍었다. 처음으로 성인용품 가게에 갔다. 드라마 촬영 때문에 성인용품 가게에 갔지만 방송도 되지 않을 때라 다른 사람들은 제가 드라마 찍으러 온지 모르지 않나. 성인용품점 앞에 있는데 날 알아보는 사람이 ‘정용화 성인용품점에 있다고 놀라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했다.(웃음) 그래서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너무 화끈거렸고, 신세계였다. 소품들은 가장 적합한 것들만 제작진들이 집어줬다. 촬영했을 때도 이 장면이 방송에 나갈 수 있을지 의아해 했는데, 방송에서는 모자이크로 나갔다
그런가 하면 정용화는 가장 기억 남는 장면으로 상대 배우인 이연희가 아닌 윤박과 호흡을 맞췄던 씬을 꼽았다.
“윤박 형이랑 뛰어다닌 씬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당시 호흡에 대해 엄청 이야기 많이 하고 하루 종일 뛰어다녔다. 윤박 형은 프랑스에서 2개월 내내 뛰다가 온 것 같다.(웃음)”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