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 ‘부라더’로 연이어 극장가를 휩쓴 마동석이 한 발 물러서자, 외화들의 기세가 위풍 당당하다. 극장가의 판세가 완전히 뒤바뀌었다.
2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저스티스 리그’는 지난 주말 이틀간(18∼19일) 총 1천260개 스크린에서 63만8천846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개봉일인 지난 15일부터 누적 관객수는 114만1천953명이다.
'저스티스 리그'는 배트맨·원더우먼·아쿠아맨·사이보그·플래시 등 DC코믹스의 히어로들이 모여 악당에 맞서는 내용의 액션 블록버스터로 개봉 후 호불호가 극명하게 엇갈렸지만 흥행 성적은 아직까지 순조롭다.
'해피 데스데이'는 같은 기간 691개 스크린에서 23만2천251명이 관람해 2위에 올랐다. 미국 대학가를 배경으로 공포와 유머를 뒤섞은 '해피 데스데이'는 지난 8일 개봉 이후 12일 만에 관객수 100만 명을 넘어섰다.
앞서 개봉 2주 차에 마블의 ‘토르: 라그나로크’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던 ‘해피 데스데이’는 사실상 상대적 열세였지만 예상을 깨고 누적 관객수 100만 명을 기록하며 장기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영화는 생일날 반복되는 죽음이라는 특별한 선물을 받은 여대생의 끝나지 않는 파티를 그린 호러테이닝 무비로 신선한 콘셉트와 관객들의 입소문으로 반전의 흥행을 성공시켜Tt다.
이번 스코어는 올해 개봉한 공포 영화 ‘겟 아웃’(210만), ‘애나벨: 인형의 주인’(190만), ‘23 아이덴티티’(160만)에 이어 네 번째로 100만 돌파한 공포 영화로, 11월 비수기 극장가에 숨은 다크호스로 활약 중이다.
'토르: 라그나로크'는 이날 13만7천965명은 끌어 모으며 3위를 기록했다. 사실상 극장가 상위권을 외화가 모두 휩쓴 셈이다.
국내 신작인 신하균·도경수 주연의 블랙코미디 '7호실
마동석 주연의 '부라더'(5만4천475명)와 '범죄도시'(4만9천408명)가 나란히 5∼6위에 오르며 뒷심을 발휘 중이다.
마동석시대가 주춤하자마자 외화의 전성시대가 시작된 가운데 ‘신과 함께’ ‘1987’ ‘강철비’ 등 국내 기대작들의 개봉이 연이어 앞두고 있어 또 한 번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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