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올해 아시아 3개국에서 개최되는 'MAMA'가 K팝 문화사절단으로 역할하면서 그래미 상이 버금가는 음악시상식으로 도약을 꿈꾼다.
'2017 MAMA(Mnet Asian Music Awards) 기자간담회가 20일 서울 마포구 CJ E&M 센터 탤런트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김현수 컨벤션사업국장, 김기웅 엠넷본부장이 참석했다.
김 컨벤션사업국장은 이날 "'MAMA'는 올해 19년째를 맞았다. 2015년 MAMA 프리위크를 신설해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올해는 MAMA 위크로 확대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올해는 베트남 일본 홍콩 3개국에서 진행한다. CJ 그룹 차원에서 장기적인 지원을 한 결과다. 명실상부한 아시아 시상식으로 자리매김했다. 책임감과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컨벤션사업국장은 "화합과 교류의 장을 위해 3개국에서 개최한다. 음악시장의 규모와 한류의 영향에 따라 국가를 선정했다"며 "일본은 큰 음악시장이고, 홍콩은 그동안 'MAMA'를 개최한 노하우가 있다. 베트남은 음악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한 지역이다"고 설명했다.
올해 9회를 맞은 'MAMA'는 CJ E&M이 주최하는 음악 시상식이다. 1999년 'Mnet 영상음악대상'으로 시작해 10년 동안 국내서 개최해 오다가 2009년 ‘MAMA’로 변모했다. 2010년부터는 마카오를 시작으로 2011년 싱가포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홍콩에서 개최됐다.
'2017 MAMA'는 MAMA 위크 기간 동안 베트남(11월 25일) 일본(11월 29일) 홍콩(12월 1일) 3개 지역에서 열린다. '공존'을 콘셉트로 다양한 문화의 공존과 지역의 교류, 음악의 공감이 어우러져 다채로운 공연부터 퍼포먼스까지 즐길 수 있는 음악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본부장은 "일본 공연장은 원형 무대로 설치한다. 아티스트들을 가장 잘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홍콩 공연장은 '현실과 가상의 연결'이라는 콘셉트다"고 설명했다.
김 컨벤션사업국장은 "각 부문별 전문 심사위원의 비율을 높였다. 전문 부문 시상은 매년 확대하고 있다. 올해는 작곡가, 비디오디렉터 부문을 새롭게 만들었다. 아시아 대중 음악을 발전을 도운 전문가들의 비전을 공유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역대 'MAMA'에 참석한 글로벌 아티스트들도 화려하다. 윌아이엠, 닥터 드레, 스놉둑, 재키찬, 유덕화, 주윤발, 위즈칼리파 등이 출연했고, 올해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아티스트들이 참여한다.
김 본부장은 "3개국에서 개최되는 만큼 콜라보 무대가 굉장히 많다. 일본 공연에서는 아이오아이(I.O.I)가 AKB48과 합동 공연을 한다. AKB48는 일본 톱 클래스 그룹이자 국민이 뽑은 그룹이다. '프로듀스101' 시리즈와 일맥상통한다"며 "아이오아이와 콜라보 무대를 할 예정이다. 서로 노래를 같이하는 무대를 할 것이다"고 밝혔다.
'2017 MAMA'는 다양한 언어와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조화롭게 공존하고, 지역의 문화가 교류하며, 음악으로 공감을 이끌어내어 세계가 함께하는 글로벌 시상식으로의 발돋움을 통해 음악 시장의 화합과 교류의 장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김 컨벤션사업국장은 "올해도 한국 개최를 고려했으나 최종적으로 베트남 일본 홍콩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매년 아시아 확대를 위해 노력 중이다. 공통된 하나의 툴을 만들기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했다.
그는 "각국의 다양한 문화와 언어 등이 모두 다르다. 서로의 다양함을 인정할 때 하나의 시상식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아시아 각국의 현지 파트너들과 함께 시상식을 아시아의 음악축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엠넷본부장은 "언젠가는 '한국의 그래미'나 그래미 이상의 시상식을 만들고 싶다. 10년 전을 생각하면 K팝이 주류 음악으로 가는 듯하다. 그래미와 공존하는 시상식이 되고, 아시아 음악을 소개하는 장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 컨벤션사업국장은 중국 네티즌들 앞서 투표 지역 표시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에 대해 "해당 페이지는 삭제 조치를 했다. 글로벌 사업을 진행하면서 예기치 않은 일들이 발생한다. 그동안 시행착오를 겪었고, 면밀히 대응하고 있다. 문화사절단의 역할을 하면 진정성이 통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컨벤션사업국장은 "아시아로 확대하는 부분 중 가장 중요한 게 공정성이다. 공정성을 확보하고, 사회적인 역할이 있다고 본다. 매년 공존에 대해 고민한다"며 "이메일 계정으로 가입하는 방식에서 탈피해 SNS 계정으로 가입해 투표하는 방식으로 수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계적으로 투표를 한 사례가 발생됐다. 부정확한 인정에 대해서는 아이디 삭제를 했다. 정당한 방법으로 한표를 행사하는 소중함을 알고 있다. 부정 투표는 매일 모니터링하고 있다. 앞으로도 강경하게 대처하겠다"고 전했다.
'2017 MAMA'는 아시아 음악 부문, 전문 부문, K팝 부문으로 나뉘어 시상된다. 아시아 음악 부문은 베스트 아시안 아티스트 만다린, 베스트 아시안 아티스트 일본, 베스트 아시안 아티스트 베트남 등이다. 전문 부문은 베스트 제작자, 베스트 프로듀서 등이다.
K팝 부문은 남녀 신인상, 남녀 그룹상,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남녀 그룹상,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 남녀그룹상, 베스트 콜라보레이션, 베스트 뮤직비디오, 올해의 가수,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 등이다.
심사 대상은 지난해 10월 27일부터 올해 10월 18일까지 발매된 음반 및 음원이다. 시청자 투표(인터넷, 모바일)와 'MAMA' 전문 심사 위원단의 심사, 디지털 통합차트(음원 판매량), 음반 판매량 등 총 4개 부문 결과를 종합해 최종 수상작을 선정한다.
김 엠넷본부장은 "상의 권위면에서 상의 숫자가 관계가 있겠지만, 잘한 뮤지션들이 수상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음악은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다. 아이돌을 중심으로 발전했지만, 온오프라인을 통해 얼반 힙합 등 전 세계적으로 한국 음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톱 클래스의 음악을 만드는 한국 뮤지션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방송을 통해 전달하는 역할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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