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억의 밤’ 사진=포스터 |
22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영화 ‘기억의 밤’ 언론시사회에는 배우 김무열과 장항준 감독이 참석했다.
‘기억의 밤’은 납치된 후 기억을 잃고 변해버린 형(김무열 분)과 그런 형의 흔적을 쫓다 자신의 기억조차 의심하게 되는 동생(강하늘 분)의 엇갈린 기억 속 살인사건의 진실을 담은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다. 장항준 감독의 9년 만에 스크린 복귀 작으로 기대를 모았으며, 김무열과 강하늘이 형제로 만나 특급 시너지를 발휘했다.
베일을 벗은 ‘기억의 밤’은 109분 동안 휘몰아치는 전개로 보는 내내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특히 배우들은 다양한 감정선을 흡입력있는 연기력으로 한시도 놓치지 않고 긴장감있게 그려냈다. 여기에 장항준 감독은 “‘장항준, 저 디테일 봐라’ 라는 얘기를 듣고 싶었다. 관객들이 예측할 수 없게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무열은 영화 속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강하늘에 대해 “하늘이의 데뷔작을 같이했었다. 그래서 알고 지낸지 오래됐다”면서 함께 캐릭터를 구축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하늘이와 싸우는 장면이든 사이가 좋은 장면이든 그대로 의견을 나눌 수 있어 좋았다. 오히려 서로를 배려하고 눈치 보는 성격이라 조심스러웠다. 또 눈치들도 빨라서 그때마다 서로 알아듣고 잘 만들어 갔다”고 말했다.
또한 “강하늘은 또래 배우들 중에서 독보적이라고 생각한다. 하늘이의 인간적인 면과 배우적인 면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 서로 그런 시너지가 분명히 있었다고 생각한다. 각자의 것을 가지고 카메라 앞에 서서 연기를 할 때 서로에 대한 배려와 집중이 그때마다 재밌는 시너지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연출을 맡은 장항준 감독은 함께 작업한 김무열과 강하늘에 대해 “다른 배우들도 그렇지만, 저는 착한 사람들과 일하고 싶다. 까다롭지 않고 훌륭한 성품을 가진 배우들이다. 협업하는 자세로 편하게 작업했다”고 운을뗐다.
이어 강하늘에 대해 “선천적으로 타고 난 것 같다. 이전에 영화 ‘동주’를 보고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다. 이번에도 작업을 하면서 여지없이 느꼈다”고 극찬했다.
김무열에 대해서는 선과 악이 모두 담긴 얼굴이 영화를 작업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양면성이 있는 역할인데, 선인이면서 악인 같은 면을 어떻게 변화를 줄까 고민했
끝으로 김무열은 현재 군 복무 중인 강하늘을 향해 인사를 전했다. 김무열은 “강하늘을 잊지 마시고, 2년 뒤 복귀를 기다려 달라”면서 “강하늘이 군대에서도 좋은 일을 많이 하는 것 같다. 강하늘의 미담에도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기억의 밤’은 오는 29일 개봉한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