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패키지’로 연기력 논란에서 벗어난 배우 이연희. 사진|강영국 기자 |
배우 이연희(29)가 ‘더 패키지’를 통해 쏟아진 연기 호평에 대한 행복감을 드러내는 한편, 한때 경험한 슬럼프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연희는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더 패키지’ 방영 내내 (연기력)칭찬을 많이 받은 것 같다”는 말에 “여전히 부족한 게 많지만 칭찬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아 진심으로 행복했다”며 수줍게 웃었다.
12부작 드라마 ‘더 패키지’는 특유의 아름다운 영상미와 프랑스 여행지를 중심으로 매회 여행객들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엮어 마치 다 함께 프랑스 여행을 떠나는 듯한 대리만족을 선사, 이를 통해 현실을 대변하고, 바쁜 일상에서 우리가 놓치고 살아가기 쉬운 소중한 가치들을 돌아보게 했다.
극 중 정용화와 ‘운명적 사랑’에 빠지게 되는 여행 가이드 윤소소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이연희는 “일종의 슬럼프라고 할 수 있는 시기를 견뎌낸 후 만난 작품이라 여러 가지 면에서 남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그 어느 때보다 나 자신을 입혀 열심히 연기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와서 뿌듯하고 감사할 따름”이라고 벅찬 소감을 말했다.
꽤 오랜 기간 그를 따라 다닌 ‘연기력 논란’. 유독 작품에 따라 기복이 심했던 터라 쏟아지는 관심에, 잘 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마음고생이 컸단다.
“좋아하는 연기지만, 잘 하는 방법을 알기까지, 그것을 내가 원하는 대로 표현하기 까지는 너무나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나는 재능이 없나, 좋아서만 해서는 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고, 주위의 관심이 오히려 무서웠던 시간이었죠. 하지만 홀로 여행을 다니고 이런 저런 고민과 성찰 속에서 이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이고 제가 원하는 것인가에 대해 다시금 깨닫고 나니 많은 게 달라보였어요.”
이런 저런 시선에 연연하기보다 현장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보냈단다. 작품 전체에 대한 이해력을 높이고, 자신의 내면에서 캐릭터와 닮은 부분을 찾아 표현해내는 법을 연습했다. 그는 “나이를 먹고, 세월이 쌓이고, 각종 슬럼프를 견뎌내면서 여유와 용기, 자신감이 조금은 생긴 것 같아요. 왜 지금까지는 그렇게 하지 못 했나 아쉽기도 하죠”라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여러 모로 제가 집중할 수밖에 없었던 장르, 캐릭터, 이야기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사전 제작이라서 다소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완성도가 높게 잘 나온 것 같다”며 호평의 공을 슬며시 제작진에게 돌리기도 했다.
↑ 이연희는 "`더 패키지`로 사랑과 칭찬을 받아 행복했다"고 말했다. 사진|강영국 기자 |
이처럼 작품 외‧내적으로 워낙 좋은 평가를 받아, 스스로 배우로서 몇 점을 주고 싶냐고 물으니, “딱 50점”이라는 의외의 답이 돌아왔다.
이연희는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했던 내게 ‘더 패키지’는 운명처럼 다가온 작품이었고 이를 통해 분명 조금이라도 성장할 수 있어서 행복하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이 부족하단 걸 스스로 너무나 잘 안다”며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 “드라마를 통해 많은 심적 여유가 생기고, 조금의 자신감도, 정말 좋은 동료들도 생겼다는 점에서 의미 깊고, 그 진심이 시청자에게 전해져 행복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정말이지 잘 하고 싶은 욕심이 그 어느 때보다 컸던 캐릭터였고, 놓치기 싫은 작품이었는데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고, 예상 외 칭찬도 받아서 순간순간 행복했어요. 앞으로도 결코 잊을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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