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의 주인공 옥주현이 톨스토이의 나라 러시아 무대에 올라 열광적인 환호를 받았다.
‘안나 카레니나’ 제작사 측은 30일 오전 모스크바 현지 무대에 오른 옥주현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에서 주인공 ‘안나’ 역을 맡은 배우 옥주현은 19일 러시아 모스크바 오페레타 씨어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공연 말미 커튼콜 무대에 올라 ‘브론스키’ 역을 맡은 배우 세르게이 리와 극 중 듀엣곡인 ‘If you’re not with me’ (한국 곡명: 당신 내 곁에 없다면……)를 열창했다.
아름다운 목소리와 우아한 자태로 관객의 감탄을 자아낸 옥주현은 전 세계 최초로 라이선스 제작되는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의 첫 주인공을 맡은 만큼 한국어와 러시아어로 ‘If you’re not with me’ 를 완벽하게 소화해내 러시아 현지 관객과 배우들의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함께 열창을 한 세르게이도 한국어로 곡을 준비해 옥주현과 화음을 맞추며 다시 볼 수 없을 특별한 무대를 선보였다.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가 올해로 창립 90주년을 맞는 모스크바 오페레타 씨어터의 흥행 대작인만큼 러시아 현지 언론 역시 첫 번째 라이선스 제작 공연의 주인공 옥주현을 출연작마다 모두 흥행시키는 ‘한국 뮤지컬의 여왕’으로 칭하며 이례적으로 큰 관심을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러시아에서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가진 대표적 채널인 CHANNEL ONE ‘Good morning’과 NTV의 ’Business morning’ 비롯해 라디오 프로그램인 ‘Echo of Moscow’까지 ‘안나’ 역을 맡은 옥주현을 위해 초대석을 마련하는 등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의 라이선스 초연과 한국의 초대 ‘안나’ 역을 맡은 옥주현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한국의 ‘안나’ 옥주현이 방문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러시아 미디어에서 앞다투어 인터뷰를 요청했고, 러시아에서 짧은 일정을 소화해야 했던 탓에 아쉽게도 출연이 성사되지 못한 매체가 있을 정도였다.
옥주현은 출연한 러시아 현지 공연을 직접 관람한 후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화려하고 더 집중력 있게 잘 만들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무대 미학을 비롯해 댄서들의 춤도 정말 훌륭하다. 한 마디로 밸런스가 완벽한 작품이다. 배우로서 ‘안나’ 역으로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이 매우 기쁘다. 앞으로 6주간 나를 믿고 관람해 주시는 관객들을 실망시켜 드리지 않을 완벽한 한국어 버전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불세출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자 ‘톨스토이’의 나라, 러시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뮤지컬 프로덕션인 ‘모스크바 오페레타 씨어터’의 세 번째 흥행작이다.
‘안나’라는 한 여인의 이야기를 소재로 시대를 관통하는 가족과 사랑 등 인류 본연의 인간성에 대한 예술적 통찰을 담아낸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 4대 음유 시인인 율리 킴만의 철학적인 가사와 서사로 진정한 삶의 가치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국내 뮤지컬 음악감독 1호이자 대표 공연 연출가로 활약하고 있는 박칼린이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의 초연에 협력연출이자 음악수퍼바이저로 참여해 한국어 버전의 성공에 힘을 실을 예정으로, ‘안나’ 역에는 옥주현과 정선아가, ‘안나’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브론스키’ 역에는 이지훈과 민우혁이 캐스팅됐다.
이 외에도 서범석, 최수형, 기세중, 이지혜, 강지혜, 지혜근, 이창용, 박송권, 박유겸, 이소유(이정화), 손종범
특히 연기파 배우로 정평이 나있는 황성현이 '카레닌'역으로 추가 합류하여 안정된 연기와 카리스마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탄탄한 원작, 화려한 볼거리, 화려한 캐스팅 등 흥행 요소를 모두 갖춘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오는 1월 10일부터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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