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항준 감독의 신작 ‘기억의 밤’으로 돌아온 김무열. 제공| 메가박스(주)플러스엠 |
배우 김무열(35)이 ‘기억에 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 한편, 9년 만에 컴백한 장항준 감독과 호흡을 맞춘 솔직한 소감도 밝혔다.
김무열은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기억의 밤’ 시나리오를 처음에 봤을 때 흡입력이 정말 뛰어났다. 자꾸만 그 뒤 이야기가 궁금해지더라”라며 첫 느낌을 털어놓았다.
그는 “특히 숨겨진 비밀이 밝혀졌을 때, 내 캐릭터의 스펙트럼이 마음에 들었다. 잘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면서 흔쾌히 도전하게 됐다”고 선택 동기를 밝혔다.
“개인적으로 스릴러 장르를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번 작품은 정말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엇보다 장항준 감독님이 스릴러를 한다고 해서 놀랍고 궁금했어요. 감독님에 대한 믿음, 캐릭터에 대한 매력, 상대 배우인 강하늘에 대한 기대감이 모두 잘 맞아 떨어졌던 것 같아요.(웃음)”
또한 장항준 감독의 9년 공백에 대한 질문에는 “걱정이 아예 없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 보다는 기대감이 더 컸다. 감독님이 과거에 정말 신동, 천재 작가로 각광을 받았던 분이었기 때문에 믿음과 기대감이 공존했다. 걱정하는 것과 달리 반대로 9년 동안 준비하고 나오셨기 때문에 더 준비가 잘 되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답했다.
장 감독의 신작 ‘기억의 밤’은 납치된 후 기억을 잃고 변해버린 형과 그런 형의 흔적을 쫓다 자신의 기억조차 의심하게 되는 동생의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 영화다. 김무열은 극중 기억을 잃고 변해가는 형 유석 역을 맡아 야누스의 매력을 백분 발휘한다.
“유석 역시 숨은 사연, 상처가 많은 인물인데 그의 전사들을 세밀하게 상상하면서도 스릴러라는 장르적인 특성에 맞게 최대한 절제하면서 연기를 했던 것 같아요. 인물의 어떤 행동에 대한 당위성을 스스로 이해하기 위해 치밀한 분석 작업이 필요했고, 외적으로도 보다 캐릭터에 맞는 모습이 되려고 감량도 많이 해야 했어요. 무엇보다 넓은 스펙트럼을 자연스럽게 표현해내는 게 관건이었죠.”
↑ 김무열은 세밀하게 상상하되, 절제해 연기했다고 말했다. 제공| 메가박스(주)플러스엠 |
빠른 시간 안에 6kg 가량을 감량하기 위해 유산소 운동은 필수였고 식사 조절은 물론, 입체적인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신경 쓸 게 한 두가지가 아니었단다.
극 중 위험한 자동차 추격신도 직접 소화하며 강한 열정을 드러낸 그는 “타이어 하나가 나가 있고 보닛에서는 연기가 올라오는 차였다. 폭발 직전의 상태라 처음에는 너무 무서웠다”면서 “바퀴가 나가 있으니 불꽃이 튀고, 브레이크를 밟아도 차가 밀렸다. 스태프 바로 코앞에서 겨우 서기도 했다. 반복하다보니 나는 둔감해지는데 오히려 주변에서 더 무서워했다”며 에피소드를 털어놓기도 했다.
“모든 작품이 매번 그러하지만 이번에도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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