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글러스 백진희 사진=저글러스 캡처 |
5일 오후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저글러스:비서들’(이하 ‘저글러스’)에서는 좌윤이(백진희 분)가 새로운 직장에 출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좌윤이는 봉상무의 지시를 소화하고 있었다. 이때 레스토랑에 봉상무(최대철 분)의 아내가 등장했고, 봉상무의 아내(정영주 분)는 좌윤이에게 물세례를 퍼부었다. 그는 좌윤이를 불륜 상대로 오해했다.
봉상무 아내는 “내가 온 집안을 뒤져서 핸드폰을 찾아냈다. 번호가 딱 하나 있더라. 그게 누굴까”라며 저장된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걸자 좌윤이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이를 본 그는 “다산콜센터? 다산콜센터에서도 일을 하나? 아니면 처리반인가?”라며 “감히 네가 내 남편을 넘봐?”라고 분노했다.
한바탕 일을 치른 좌윤이는 집으로 향하며 “보스를 위해 내가 이런 일까지 해야 하나 싶을 때가 있다. 그때마다 애써 마음을 고쳐먹는다. ‘날 신뢰하시니까, 이런 일까지 믿고 맡겨주시는 거겠지’하고”라고 다짐했다.
좌윤이의 불륜녀 소식을 접한 회사 측에서는 인사이동이 끝날 때까지 대기발령을 내렸다. 짐을 챙겨 회사를 나와 버스를 타고 집에 가던 좌윤이는 엄마의 전화를 받았다. 좌윤이의 엄마는 “너 설마 오늘 모르냐. 까먹을 게 없어서 죽은 애비 제사를 까먹냐”며 소리쳤다.
좌윤이는 “그래! 때려 쳤다. 죽은 아빠 제삿밥도 못 챙겨주는 불효녀는 회사에서도 필요 없다더라.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데”라며 “회사에서 시키는 대로 열심히 했다. 받은 것보다 나가는 게 훨씬 많아도 죽을힘을 다해 열심히 했다. 내가 필요할 때 등골 빼먹다가 필요 없으면 버리면 되는 하찮은 사람이냐. 나는 뭐 자존심도 없는 종이인형인 줄 아냐”라고 눈물을 쏟았다.
↑ 사진=저글러스 캡처 |
이후 그는 새로운 직장에서 비서로 출근하라는 소식을 접했고, 들뜬 마음으로 새 직장으로 향했다. 조상무 전무(인교진 분)은 좌윤이를 은밀하게 불러냈다. 그는 “요즘 대기발령 내리면 회사 나가라는 말인 거 모르냐. 내가 거기서 건져 올려준 거라고”라며 “별거 없다. 내가 원할 때 자네 보스에 관련된 정보를 뒤로 좀 제공해주면 된다. 조직은 라인 싸움이다. 줄을 잘 서야 한다”라고 덧붙이며 좌윤이를 회사로 불러들인 이유를 전했다.
좌윤이는 보스 남치원(최다니엘 분)을 위해 또 다시 열정적으로 뛰어다녔다. 그러나 남치원은 좌윤이와의 식사 자리에서 “이것저것 필요한 거 없냐고 물어보는데 귀찮고 부담스럽다. 뒷조사 당하는 기분도 유쾌하지 않다. 그럴 시간에 본인 업무 파악과 자기개발에 집중해 달라”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인사팀에 부서이동 신청을 하라. 특출난 능력을 사용할 수 있는 부서가 사내
이에 좌윤이는 “또 수고야? 한마디만 하면 끝이야?”라며 눈물을 쏟았다.
‘저글러스’는 헌신과 순종의 서포터 정신으로 살아온 수동형 여자와 타인의 관심과 관계를 전면 거부하는 철벽형 남자가 비서와 보스로 만나 펼치는 오피스 드라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