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아니야’ 첫방①] ‘보그맘’ 이은 로봇 소재 MBC 드라마 흥할까

↑ ‘로봇이 아니야’ 포스터 사진=MBC

[MBN스타 신미래 기자] MBC가 ‘보그맘’에 이어 ‘로봇이 아니야’까지 하반기 로봇 소재의 드라마를 연이어 선보인다.

MBC 예능 드라마 ‘보그맘’이 호평 속에서 마무리됐다. ‘보그맘’은 로봇 보그맘(박한별 분)과 이를 개발한 로봇 개발자 최고봉(양동근 분)의 사랑을 다뤘다. 잔잔한 재미와 감동으로 시청자들을 만족시켰다.

이에 뒤이어 MBC는 6일 로봇을 소재로 한 드라마 ‘로봇이 아니야’를 선보인다. ‘로봇이 아니야’는 인간 알레르기 때문에 제대로 여자를 사귀어 본 적 없는 남자가 로봇을 연기하는 여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모습을 그린 드라마다. 극 중 채수빈은 조이아 역과 로봇 지아3 역, 1인 2역을 맡았다.

두 드라마는 로봇을 주 소재로 최첨단 시대에 걸맞은 인간의 삶을 단면적으로 보여준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해프닝이 극의 주요 관전 포인트이다.

연이은 로봇 소재에 시청자들이 느끼는 신선함이 떨어질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며, ‘로봇이 아니야’는 사람인 척하는 로봇과의 사랑이라는 것을 내세웠다.

지난 4일 열린 ‘로봇이 아니야’ 제작발표회에서 정대윤 PD는 “인공지능 로봇이 우리 일상생활에 점점 다가오고 있다. 현실이 그렇기 때문에 드라마에 로봇 소재가 나오는 건 자연스러운 추세 같다. 지금까지는 로봇을 공포의 대상으로 보고 디스토피아적인 상상력을 많이 발휘했는데, ‘로봇이 아니야’는 로봇의 밝은 면을 통해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유익한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다른 로봇 소재의 작품과 다른 점을 언급했다.

더불어 정 PD는 “‘보그맘’과 비슷한 소재고 유쾌한, 쉬운 느낌의 코미디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보그맘’은 실제로 로봇이다. 로봇과 박사의 사랑 이야기지만, ‘로봇이 아니야’는 남자 주인공이 인간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다. 어떤 면에서 보면 ‘미녀와 야수’에 좀 더 가깝다. 로봇인 줄 알고 인간을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조금은 다른 선상에 있다. 사랑하는 대상이 인간인 걸 깨닫고 인간사회로 나오게 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내년 방영되는 KBS 사전제작 드라마 ‘너도 인간이니’에서는 서강준이 인공지능 로봇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최근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로봇 소재를 내세운 ‘로봇이 아니야’가 ‘보그맘’에 이어 호평 받으며, MBC 침체한 드라마의 위상을 일으켜 세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