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내인생' 박시후가 맨몸으로 집에서 쫓겨났다.
16일 오후 방송된 KBS2 '황금빛 내인생'에서는 해성그룹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최도경(박시후 분)이 지갑과 차 키까지 빼앗긴 채 집에서 쫓겨났다. 한편, 최도경과 정략 결혼을 약속했던 장소라(유인영 분) 역시 사랑하는 사람이 따로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도경은 노명희(나영희 분)와 최재성(전노민 분)에게 "해성그룹을 떠나서 독립하겠다"며 사직서를 내밀었다. 최도경은 "제 힘으로 저만의 사업을 해보고 싶다. 제 삶을 주도적으로 제가 결정하면서 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노명희가 "후계자 자리를 버리겠다는 것이냐. 너 이러는 것이 해성그룹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모르냐"며 화를 냈지만, 최도경은 "할아버지 뜻대로 33년 해성그룹 후계자 최도경으로 살았다. 저는 원한 적이 없었다. 그룹 총수가 되는 것이 제가 원한 것이 아니었다. 제 능력으로 제가 살고 싶은대로, 제가 행복할 수 있는 길을 한 번 찾아보고 싶다. 더 늦기 전에 이럴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선택에는 책임이 따른 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최도경은 본가를 떠날 채비를 거의 마친 채 서지안을 만나러 갔다. 서지안이 어색하게 최도경을 대하자, 최도경은 "일부러 밥 때 딱 맞춰 왔는데 밥 한 번 같이 먹기 힘들다"며 돌아섰다. 최도경은 목공소 밖에서 "기다려라 서지안, 내가 인간 최도경으로, 사업가 최도경으로 다시 돌아오겠다"라며 혼잣말로 다짐을 전했다.
최도경의 패기로운 다짐은 노양호 회장을 만나자마자 흔들렸다. 최도경이 다시 자신의 방으로 돌아오자, 노양호 회장이 기다리고 있었다. 노양호 회장은 "네가 독립을 선언했다면서, 사업은 무슨 돈으로 할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최도경이 "제 재산으로 할 것"이라고 대답하자, 노양호 회장은 "네 재산? 회사 주식, 평창 땅, 강남 건물? 현금까지 제법 있었지. 다 내가 너한테 준 것이지"라고 말했다.
이에 최도경은 "오래전부터 제게 물려주신 것이라, 제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대답했지만, 노양호 회장은 "그것은 끝까지 해성 손자일 줄 알고 준 것이다. 자존심이 있으면 해성에서 얻은 돈은 쓰고 나가면 안되는 것 아니냐. 독립이냐, 아니면 장소라와의 결혼이냐"라고 물었다.
이에 최도경은 다시금 독립을 선택했다. 그러자 노양호 회장은 최도경에게서 차 키, 지갑, 시계 등을 빼앗은 후 "다 됐으면 지금 나가라"고 차갑게 말했다. 이에 최도경은 알겠다고 대답하자마자 가방조차 없이 집을 나섰다.
한편, 최도경과 결혼이 약속되어있었던 장소라 역시 최도경처럼 따로 사랑하는 사람이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최도경이 장소라에게 "나에게 누군가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냐"고 묻자, 장소라는 "그 사람이 날 그런 눈빛으로 바라봤다. 공항에서 날 보내주면서, 첫날 날 만났을 때 오빠랑 똑같은 눈빛으로. 한국에서 입양된 사람이다. 양부모는 흑인이다. 결혼은 조건 맞춰서 하고 몰래 연애만 하고 끝내려했다"라고 설명했다.
장소라가 "오빠한테 여자 없었으면 끝냈을지도 모른다"라고 말하자, 최도경은 "그럴 생각이면 날 시험할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약혼하고 가겠다고 말한 것도, 내가 먼저 깰 것을 느꼈던 것일 수도 있다"라고 짚었다.
이에 장소라는 시인하면서 "그랬던 것 같기도 했다. 오빠 눈빛을 보면서 자꾸 그 사람이 생각났다"라고 대답했다. 이후 장소라는 최도경에게 "저 한국 무사히 떠나서 시카고로 가게만 해달라. 가서 사고 칠 것이다. 한국에서 섣부르게 말하면, 나 잡혀서 미국 못 간다"라고 부탁했다.
장소라는 최도경과 서지안의 재회를 이어주기도 했다. 그녀는 공항으로 가는 차 안에서 최도경에게 "서로 파혼을 도운 것으로 서로 같은 셈 됐다. 서지안씨 오빠한테 마음 있다. 사무실로 등이 올것이다. 내가 주는 선물이다"라고 말했다.
서지안은 장소라가 부탁했던 '약혼 등'을 배달하기 위해 최도경을 직접 찾아가야 했다. 서지안은 최
이에 최도경은 "장소라 약혼녀 아니다. 나 소라랑 결혼도, 약혼도 안한다. 설명하려고 했는데 왜 성질이 급하냐"고 말해 서지안을 당황시켰다. 이에 서지안은 등값도 받지 못한채 그 자리에서 도망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