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여름의 추억’ 최강희 사진=씨그널 엔터테인먼트·AM 스튜디오 |
올 여름부터 다양한 형태로 선보인 ‘드라마페스타’의 2017년 마지막을 장식하게 될 ‘한여름의 추억’은 최강희, 이준혁의 캐스팅 소식이 전해지며 방송 전부터 뜨거운 기대를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올 겨울 시청자들에게 가슴 한켠이 따뜻하고 아련해지는 감성을 두드릴 선물 같은 드라마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여름의 추억’은 여전히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은 서른일곱의 라디오 작가 한여름(최강희 분)의 가장 찬란하게 빛나고 가슴 시리게 아팠던 사랑의 연대기를 섬세하게 그린 작품이다. 한가람 작가가 집필을 맡고 드라마페스타 ‘힙한 선생’으로 톡톡 튀면서도 감각적인 연출을 인정받은 심나연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최강희가 라디오 작가 한여름을 맡아 그녀의 추억 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누군가의 사랑이자 첫 사랑이었고, 한때는 누구보다 빛났던 한여름은 어느덧 사랑이 그립고 외로운 37세의 평범한 여자가 돼버렸다. 얼마 전까지 썸을 탄 담당 PD 오제훈(태인호 분)과 불편한 관계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옛 연인 박해준(이준혁 분)을 게스트로 섭외할 상황에 놓이게 되면서 한여름의 연애 회고록이 시작된다.
‘달콤한 나의 도시’, ‘보스를 지켜라’, ‘7급 공무원’, ‘화려한 유혹’, ‘추리의 여왕’까지 개성강한 작품부터 선 굵은 힘을 가진 드라마까지 경계 없이 넘나드는 최강희가 12년 만에 단막극에 출연, 극중 한여름의 감정선을 섬세하고 깊이 있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공감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이준혁은 이성적이고 차가운 듯 보이지만 순수한 사랑을 간직한 팝 칼럼리스트 박해준을 연기한다. 그 누구보다 한여름을 뜨겁게 사랑했지만 현실적인 이유로 헤어진 후 사랑을 믿지 않는 인물. ‘비밀의 숲’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준혁이 무게감 있는 연기로 극의 중심을 잡으며 최강희와 달달하면서도 씁쓸한 연애의 단면을 보여준다.
태인호가 한여름의 담당 프로그램 라디오 PD 오제훈으로 분해 최강희와 미묘한 썸을 탄다. 완벽주의자에 자존심이 강해 결혼에 실패한 후 누구와도 깊은 관계를 가지려 하지 않는 오제훈은 솔직하고 당찬 한여름의 매력에 이끌렸지만 애매모호한 관계를 지속한다.
대학시절 한여름의 연인이었던 속없는 연하남 김지운은 이재원이 연기한다. 활발하고 낙천적인 성격으로 서글서글하게 잘 웃는 상이지만 기 센 여자를 싫어하는데도 웬일인지 늘 연상에 불같은 성미를 지닌, 딱 한여름 같은 여자들만 만나게 되는 인물이다.
최재웅은 고교시절 풋풋한 만남을 가졌던 한여름의 첫 사랑 최현진을 맡았다. 짧지
이준혁부터 태인호, 이재원, 최재웅까지 탄탄한 연기력과 개성을 겸비한 배우들이 최강희의 추억 속 남자들로 등장해 4인 4색의 각기 다른 케미로 극을 풍성하게 만들 전망이다.
‘한여름의 추억’은 오는 31일 오후 JTBC에서 2회 연속 방송된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