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 샤이니 종현 ‘Lonely’ 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
[MBN스타 신미래 기자] 샤이니 종현이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안타까운 소식에 모두가 슬픔에 잠긴 가운데 종현의 ‘Lonely’가 재조명되고 있다.
종현은 지난 18일 오후 6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레지던스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종현의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1일 오전 9시이며 장지는 미정이다.
‘Lonely’는 지난 4월 발매된 종현 소품집 ‘이야기 Op.2’의 타이틀곡으로, 태연과 콜라보로 내놓은 부드러운 감성보컬 곡이다. 해당 곡은 종현 사망 후 각종 음원사이트 차트 1위를 차지했다.
특히 ‘Lonely’ 뮤직비디오도 가사처럼 씁쓸하고, 외로운 느낌이 가득해 보는 이의 마음을 깊이 울린다.
◇ 뮤직비디오 안에서도 혼자인 종현
‘Lonely’ 뮤직비디오 안에는 오로지 종현만 등장한다. 종현은 혼자 음악을 만들거나 밥을 먹거나 책을 읽는 등 모든 여가 시간을 혼자 보낸다.
웃지 않고 무덤덤히 일상을 보내는 모습은 외로운 모습을 자극해 안쓰러움을 자극한다.
어떤 감정도 드러내지 않은 얼굴은 평범한 일상을 보여주는 것 같지만 씁쓸한 가사와 더해지며, 슬픔 감성을 더한다.
↑ 故 샤이니 종현 ‘Lonely’ 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
◇ 팔뚝에 그은 낙서
종현은 팔뚝에 막대기로 숫자를 표시한다. 하나였던 막대 낙서는 점차 쌓여가며 오른쪽 팔뚝을 가득 채운다.
이는 외로움이 점차 쌓여간다는 것을 시각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팔뚝에 낙서가 늘어날수록 그의 외로움은 더욱 깊어진다. 팔뚝에는 더 이상 어느 것도 표기할 수 없을 정도 낙서로 가득 채워졌고, 이는 외로움이 극에 달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또 뮤직비디오 안에는 아티스트 종현을 나타내는 음악과 관련된 소품 축음기, 피아노를 비롯한 악기들이 주로 등장한다. 뮤직비디오 속 종현은 음악을 통해 외로움을 달래보지만 그마저도 녹록치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 물=외로움
물은 다양한 상징적 의미가 있다. 그 중 물에는 고독과 외로움이라는 의미도 지니고 있다. 깊은 물속은 조용하지만 홀로 있는 듯한 외로움, 두려움을 자아내기 때문이다.
뮤직비디오 초반 종현은 무릎까지 오는 물에 발을 담그고 있다. 그의 외로움은 깊지 않은, 스스로 헤쳐나 올 수 있는 정도의 깊이였다.
뮤직비디오 말미에는 수도꼭지가 틀어져 있는 욕조에 앉아 있는 종현의
또한 종현은 마지막 장면에서 물이 가득 채워진 욕조 안으로 온 몸을 숨긴다. 이는 외로움이 가득 차 있다는 것을, 감당하기 힘든 감정 속으로 빠져들어 갔음을 보여준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