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 샤이니 종현 사진=MBN스타 DB |
지난 18일 종현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종현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레지던스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그의 죽음 소식과 함께 가수 디어클라우드 나인에게 생전 보낸 유서가 공개되며 안타까움은 더 커지고 있다.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그는 유서를 통해 “수고했다고 말해 달라. 이만하면 잘했다고. 고생했다고 해달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에 자연스럽게 자작곡 활동을 해오던 그의 음악과 가사에 이목이 쏠렸다. 종현은 그간 자신의 곡을 비롯해 샤이니, 타 가수 등의 앨범 작업에 참여하며 남다른 음악적 행보를 보였다. 그리고 그가 작사한 대부분의 작사에서 그의 심리상태를 어느 정도 느낄 수 있는 글귀들이 담겨있기에 안타까움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 故 샤이니 종현 사진=샤이니 공식 SNS |
종현은 지난 2008년 5월 25일 그룹 샤이니로 데뷔, 첫 싱글 ‘누난 너무 예뻐(Replay)’로 첫 활동을 시작했다. 컨템퍼러리 밴드 콘셉트로 데뷔한 샤이니는 그들만의 독특한 콘셉트로 탄탄한 팬덤을 구축해나갔다. 이후 ‘산소 같은 너’, ‘줄리엣(Juliet)’, ‘링딩동(Ring Ding Dong)’, ‘루시퍼(Lucifer)’, ‘셜록(Sherlock)’, ‘뷰(View)’ 등을 통해 음악적 성장을 이어나갔다. 특히 ‘누난 너무 예뻐’로 하이틴 아이돌 소년 이미지가 있었다면, 각각의 멤버들이 꾸준한 활동을 통해 점차 뮤지션으로 성장해나갔다.
그리고 종현은 데뷔 7년 만인 지난 2015년 1월 첫 미니앨범 ‘베이스(Base)’로 첫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가수로 활동하면서 작사, 작곡 등에 꾸준하게 이름을 올렸고 본격적으로 김종현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
특히 본인과 샤이니 곡뿐 아니라 아이유, 이하이, 엑소, 김예림, 손담비 등 다양한 가수들에게 작사, 작곡한 곡을 줬고 작가로서도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쳤다. 이번 그의 안타까운 사고로 인해 대중은 그의 가사에 집중하고 있다. 대부분 ‘위로’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이는 그가 유서에 담은 이야기와도 맞닿아 있다.
이에 그와 함께 음악적 교감을 이룬 이하이, 아이유, 태연 등은 SNS 등을 통해 그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고, ‘한숨’, ‘Lonely’ 등은 음원 순위에서 역주행하며 실시간 음원 차트 상위권에 자리 잡았다.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했던 그의 마음을 이제야 알게 된 셈이다.
대중을 비롯해 그를 지켜보던 동료 연예인들은 “안아주지 못해 미안하다”라며 “수고했다. 외롭지 않게 해주겠다”라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따뜻하게 배웅하고 있다. 그간 음악을 통해 대중에게 자신의 이야기와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 故 종현. 그는 영원히 잠들었지만, 그의 목소리는 항상 우리 곁에 있을 예정이다.
↑ 故 샤이니 종현 사진=MBC 공식 SNS |
◇ Lonely(Feat.태연)-종현
미안해 내 탓이야 고마워 덕분이야
툭하면 내뱉던 네 그 말버릇
너도 힘든 걸 난 다 아는데
아마 넌 내가 바본 줄 아나 봐
우는 얼굴로 나 힘들다 하면
정말 나아질까
그럼 누가 힘들까 아프다 징징대면
모두 다 괜찮아지는데
아마 너와 난 착각 속에
서로를 가둬둔 지 몰라
아냐 너는 날 이해 못 해
걱정 어린 네 눈을 볼 때면
Baby I’m so Lonely so Lonely
나는 혼자 있는 것만 같아요
지친 널 볼 때면 내가 너에게
혹시 짐이 될까 많이 버거울까
Baby I’m so Lonely so Lonely
나도 혼자 있는 것만 같아요
그래도 너에게 티 내기 싫어
나는 혼자 참는 게 더 익숙해
날 이해해줘
우린 함께 있지만 같이 걷질 않잖아
외로움과 괴로움 기억 하나 차인 건데
넌 왜 자꾸 다르게만 적으려 하는 건지
Baby I’m so Lonely so Lonely
나는 혼자 있는 것만 같아요
그래도 너에게
나는 혼자 참는 게 더 익숙해
날 이해해줘
날 내버려 둬
Baby I’m so Lonely so Lonely
나는 혼자 있는 것만 같아요
Baby I’m so Lonely so Lonely
나도 혼자 있는 것만 같아요
그래도 너에게 숨기기 싫어
나는 혼자 참는 게 더 익숙해
날 이해해줘..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