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 종현. 사진|사진공동취재단 |
샤이니의 리드보컬 종현이 27세를 일기로 세상과 작별했다. 누구보다 음악을 사랑했던 그는, 짧은 생을 마감하고 푸른 밤 별이 됐다.
종현은 지난 18일 오후 6시 서울 청담동 한 오피스텔에서 쓰러진 채로 발견됐다. 심정지 상태로 건대병원에 후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생전 디어클라우드 나인에게 맡겨둔 유서에는 극심한 심적 고통이 담겨 있었다.
슬픔을 머금은 채 스스로 마감한 너무 짧은 생이기에 종현을 보내는 이들의 마음은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아리다.
지난 9년의 시간을 함께한 샤이니 멤버 태민, 온유, 키, 민호가 상주로서 조문객을 맞은 가운데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를 비롯해 소녀시대, 엑소, 슈퍼주니어, 레드벨벳, 보아, 김민종, 크리스탈, 설리 등 소속사 식구들이 그의 마지막 자리를 지켰다.
또 방탄소년단, 뉴이스트W, 아이유, 워너원, 빅스, 강호동, 이승철, 장현승, 준케이, 황찬성, 정채연, 조규현, 선미, 옴므 이현, 이적, 윤종신, 유희열 등 수많은 동료들이 조문, 고인을 애도했다.
생전 그를 사랑했던 팬들 역시 종현을 직접 찾아 추모했다. 셀 수 없이 많은 팬들은 종현을 찾아 눈물의 작별을 했다. 이들은 슬픔과 아픔과 미안함과 허탈함이 공존한 감정을 드러내며 종현에게 "고생했다"는 위로를 건넸다.
종현의 사망 후 그와 태연이 함께 부른 듀엣곡 ’lonely’는 음원차트 1위에 오르며 슬픈역주행을 했다. ’lonely’ 외에도 종현이 쓴 다수의 곡들이 차트 순위권에 오르며 그의 생전 작품이 재조명되는 현상을 일으켰다.
↑ 故 종현. 제공|SM엔터테인먼트 |
2008년 그룹 샤이니 멤버로 데뷔한 종현은 ’누난 너무 예뻐’로 시작해 근 10년에 걸친 샤이니 활동을 통해 ’링딩동’, ’셜록’, ’루시퍼’, ’드림걸’, ’산소 같은 너’, ’에브리바디’, ’뷰’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
그는 단순 아이돌을 넘어선, 전도유망한 싱어송라이터 뮤지션이었다. 소속팀 샤이니 곡 다수를 작사, 작곡했음은 물론 자신의 솔로 앨범은 자작곡으로 채우며 싱어송라이터로 자리매김했다.
2015년 1월 솔로 데뷔 앨범 ’BASE’를 시작으로 솔로 가수 활동도 병행한 그는 동방신기 최강창민, 소녀시대 태연, 엑소 첸, 슈퍼주니어 예성 등과 발라드 그룹 ’SM 더 발라드’를 결성해 회사의 대표 발라더로서 활약하기도 했다.
지난 9,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솔로 콘서트 ’인스파이어드’를 성황리에 마친 종현은 내년 초 새 앨범 발매 및 일본 돔 투어도 계획하고 있었으나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하게 됐다.
장지는 유가족 뜻에 따라 비공개된다. 생전 DJ로 활동했던 MBC FM4U ’푸른밤’ 측은 이날 밤 12시부터 종현 추모 특집 방송을 진행한다.
이제는 밤하늘 별이 돼 모두의 가슴 속에서 빛나게 된 종현. 부디 그곳에서는 어떤 고통도 없이 자유롭고 편안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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